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한 아파트 부근 주차장과 화단, 인근도로 등에 발생한 땅꺼짐(싱크홀)은 인근 공사장의 흙막이 벽이 일부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금천구청에 아파트주민이 22일 건물균열 등의 위험성을 알린 민원은 땅꺼짐 발생 전날인 30일 퇴근 무렵에야 해당부서에 전달돼 안전조치와 대응에 미숙함과 부실행정 실태를 드러냈다.
싱크홀 발생으로 새벽에 아파트 주민 150여명이 대피한 가산동의 한 아파트.
황인 금천구 건축과장은 는 31일 사고발생 아파트 현장 브리핑에서 “안정화 조치가 시급해 땅이 꺼진 부분과 공사장 굴착지점에 흙메우기를 하고 있다”며 “공사장의 공사는 일단 중단 시켰으며,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대피한 동 주민들의 입실 시기와 공사재개 여부 등을 판단 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리핑 현장에서 아파트 주민들은 땅꺼짐 발생전인 22일부터 주변 도로와 주차장에 균열이 발견됐고 수시로 건물이 흔들린다며 민원을 서면으로 구청에 접수했다고 따지자 황 과장은 “어제(30일) 퇴근 무렵에 진정서가 건축과로 도착했다. 일정대로라면 오늘 정밀조사를 했을 텐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답해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현장 점검을 한 조성하 서울시 안전관리자문위원은 “현재 원인파악이 안된 상태로 공사장의 시공사 관련자료 등을 보고 판단하겠으나 건물 붕괴 등의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항간에 알려진 해당 아파트 한 동이 5도 가량 기울었다는 주장에 대해 “기울음은 없다”고 단정했다.
인근 공사장의 흙막이벽이 일부무너지면서 아파트 중차장과 도로 등에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60대 초반의 한 주민은 “새벽 2시부터 천둥소리 같은게 계속 들렸다”며 “새벽 4시 반쯤 경비실에서 대피하라고해 경로당으로 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날 새벽 아파트 내 경로당으로 대피했던 150여 명의 주민들은 현재 인근 가산동 주민센터 대강당에서 식사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대강당에서 만난 70대의 한 주민은 “달랑 집 한 채 있는데, 어디 갈데도 없다. 불안하지만 들어가 살 수 밖에 없다”며 “공사를 더 못하도록 일조권 소송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3개동의 주민들은 인근에 공사 중인 20층 건물이 완공되면 일조권을 침해받는다면서 공사중지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준비 중이다.
아파트 주민들은 인근 가산동 주민센터에 대피 중이다.
오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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