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가 아파트와 초등학교 등 주거와 교육시설 밑으로 지하터널을 통해 관통할 예정인 서울시 구로구 항동지구 입주예정자와 거주민들이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고속도로사업 철회를 요구하면서 학교시설의 안전성 담보에 대한 교육감의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항동지구 주민과 입주예정자들이 광명-서울 고속도로가 지하를 관통할 예정임에도 항동초등학교와 유치원의 학교부지 허가를 내준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하고 있다.
항동지구현안대책위와 수목원현대홈타운주민대책위는 10일 오전 11시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최근 가산동 아파트와 상도유치원 등 인근공사장의 영향으로 지반침하 등이 발생한 사례를 들며 학교시설 밑을 관통하는 지하터널공사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고속도로사업의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지하터널 발파공사로 인한 위험과 ‘싱크홀’ 등 지반침하로 인한 구조물 붕괴 위험이 예측된다며, “비상식적인 건축허가를 내어준 서울시교육청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하루속히 잘못된 교육행정을 바로잡아 줄 것”을 촉구했다.
이희면 현대홈타운 주민대책위 대표는 공사과정에서의 안전성 위험도 심각하지만 “공사후 시간당 6,000여대의 차량이 지하터널을 지나면서 발생하는 저주파진동의 피해도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항동지구 3단지 입주예정자로 예비학부모라는 정영진 씨는 “처음 아파트와 학교 밑으로 고속도로가 지나간다는 사실을 알고 (분양)계약을 포기할까하는 생각도 했다”면서 “그러나 우리 아이만을 위해 옆 집 아이, 대한민국의 아이의 안전을 외면할 수 없어서 나왔다. 건축승인한 교육청은 아이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 참석한 주민 50여명은 현장에서 항의서를 작성해 서울시교육청 종합민원실에 접수하면서 조희연 교육감과의 조속한 면담을 요청했다.
한편 교육환경보호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의 이민학 주무관은 “2015년 학교부지 평가 당시 SH공사와 국토부에 노선변경을 요구했으나 5년 이상 추진해온 사업이라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교육청은 공사 중 소음과 진동에 대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달라는 권고사항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주무관은 “현재 교육시설의 부지확보기준에는 고속도로가 평가대상이 아니어서 문제제기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도 “(항동지구) 학부모들이 민원을 제기했으니, 조만간 직접 의견을 청취하고 고민과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앞 항의집회.
서울시교육청 앞 항의집회.
항의서를 작성하는 주민들.
항의서한을 서울시교육청 종합민원실에 전달하는 주민들.
오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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