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3일 (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윤석열 후보와의 야권후보 단일화를 결단해 마을버스 한 대 규모로 윤석열 후보에게 중도층과 청년층 표를 가져왔다면, 노정희 선관위원장은 출퇴근 시간대에 승객들로 만원을 이룬 서울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 차원으로 부동층 유권자들과 청년층 유권자들의 표를 윤석열에게 몰아줬다고 하겠다
2022-03-08 14:13:00
이재명이 김동연과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더불어민주당이 피해자 우크라이나가 아닌 가해자 러시아를 편든 사태는 윤석열과 어서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안철수의 등을 거세게 떠민 것과 진배없었다. 그러므로 안철수는 철수를 한 것이 아니고 “철수를 당했다”고 표현되는 것이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2022-03-05 00:02:33
1977년생 젊은 정치인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장서서 희생하고 솔선수범으로 헌신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위대한 미덕을 실천했다. 그의 아내와 어린 두 자녀도 러시아군이 발사한 포탄들이 장맛비처럼 쏟아지는 키이브 도심에 가장과 함께 잔류하기를 선택했다. 입으로는 반미자주를 외치면서도 제 자식들만은 거액의 외화를 들여가며 악착같이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는 한국의
2022-03-02 02:48:39
후보 단일화는 유권자의 자유롭고 폭넓은 선택권을 무자비하게 유린하는 반민주적 폭거이다. 홍길동 후보를 찍기로 일찌감치 결심한 유권자가 본인 의사와는 상관없이 임꺽정 후보지를 지지하도록 강요당하는 게 단일화이다. 후보 단일화 소동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국가공동체의 유일하고 정당한 주권자들인 일반 유권자들은 주식시장에서 단타로 매매되는 주식쪼가리 신세로 영락하고
2022-02-28 02:48:06
후보 단일화는 청년들이 대단히 중시하는 공정의 가치와 정면으로 충돌한다. 그들은 능력에 비례하는 보상을 받는 게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단일화는 청년들의 시각에서 바라보자면 능력이 달리는 후보가 순전히 요행과 운발로 승리의 월계관을 쓸 수도 있는 지극히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게임이다
2022-02-24 00:18:06
연꽃은 주변에 가득한 흙탕물을 서서히 밀어내며 자란다. 쓰레기통의 장미는 쓰레기통 안을 가득 메운 쓰레기들의 방해를 이기고 일어난다. 1970년대생 정치 지도자는 그가 생물학적으로 소속된 동년배들의 비겁함과 이기주의를 타파ㆍ극복하려는 투쟁을 맹렬하게 전개해야만 한다
2022-02-17 22:17:07
폴란드도 알고 보면 육식형 국가국력의 우열은 항시 상대적이기 마련이다. 어떤 나라이건 가해자와 피해자의 얼굴을 동시에 갖고 있다. 이를테면 우리는 조선이 후금 즉 청나라에 침략당한 역사는 뚜렷이 인지할지언정 조선왕조 초기와 중기에 조선군 장졸들이 압록강과 두만강을 수시로 건너가 여진족 부락들을 습격한 일은 기억하지 못...
2022-02-14 18:11:19
‘김건희 리스크’가 ‘김혜경 리스크’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이재명은 이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안철수를 향한 구애에 절박하게 착수해야만 한다. 초대받지 않은 손님 문재인의 돌발적 난입은 안철수가 지지기반으로 딛고 선 온건 중도층의 비중과 입지를 확 줄여버렸다. 그와 동시에 안철수를 발판 삼아 마지막 외연 확장을 시도하려던 이재명에게도 무자비하게 찬물
2022-02-12 01:51:33
유명 지식인이자 출중한 연구자인 우석훈이 본연의 위치인 좌파로 복귀한 근본적 동기는 그가 한국사회의 총체적 변혁을 오랫동안 부지런히 기획하고 치열하게 실천해온 견결한 좌파인 점에 있다
2022-02-10 02:41:26
이재명 후보에게 특히나 뼈아픈 부분은 그가 과거에 최순실 씨를 맹공하며 톡톡히 재미를 봤던 요소들, 이를테면 ‘갑질’ ‘비선’ ‘공권력 사유화’ 같은 용어들이 마침내 부메랑이 되어 김혜경 여사에게 인정사정없이 날아오고 있다는 점이다. 김혜경 여사가 김건희 여사처럼 직접 육성으로 등장하는 7시간 녹취록은커녕 경기도 7급 정규직 공무원과 5급 별정직 공무원 간
2022-02-03 20: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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