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3일 (일)
한니발이 불세출의 명장인 건 실수를 범하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실수를 인정하고 이를 만회하는 속도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무척이나 빨랐던 까닭이었다. 그는 속임수를 속임수로 되갚을 궁리에 이내 착수했다.황소의 뿔에 불을 붙여 적진으로 돌격시키는 공격 방식은 말로는 쉬워도 실제로 실행하기는 결코 녹록한 작업이 아니다. ...
2020-01-09 13:15:37
한니발은 파비우스를 싸움터로 끌어내기 위해 머리를 쥐어짰다. 때로는 꾀로 유인해보기도 하고, 때로는 힘으로 거칠게 밀어붙이기도 했다.그럼에도 파비우스는 요지부동이었다. 그 어떤 술책과 속임수도 파비우스를 전장으로 불러내지 못했고, 그러면 그럴수록 불리한 쪽은 보충되지 않을 병력과 식량과 자금을 하염없이 축내기만 하고 ...
2020-01-06 12:19:58
내가 펭수보다 못하다니먼저 광고 하나 내보내겠다. 연초부터 뜬금없이 자기 자랑에만 열심이라고 지나치게 타박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 알고 보면 다들 먹고살자고 하는 짓 아니겠는가?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가병 역할을 볼썽사납게 자처하고 나선 일도 순전히 먹고살기 위한 짓이고, 박찬주 전 육...
2020-01-02 16:25:27
문재인 정권, 뻔뻔해도 너무나 뻔뻔해통계청이 2019 12월 17일에 발표한 「2019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작년인 2018년의 처분가능소득이 실질적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평범한 인민대중이 오히려 더 못살게 되었다는 뜻이다.금년인 2019년은 2018년과 비교해 나라 경제가 어려워지면 더 어려워졌지, 나아지지는 않았다. ...
2019-12-31 16:30:54
파비우스는 신을 찬양하는 것으로 전쟁을 시작했다. 적군이 강해서가 아니라 로마가 약해진 탓에 두 차례의 전투에서 연거푸 진 것이며, 로마가 약해진 건 로마인들이 비겁해져서가 아니라 싸움을 책임졌던 지휘관들이 신들을 섬기는 일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는 핑계 겸 논리를 앞장서 직접 만들어 퍼뜨린 것이다.이는 신들을 달래는 듯...
2019-12-30 15:50:29
‘역사 수정주의’는 패배자들의 정신승리일 뿐「일제 종족주의」는 「반일 종족주의」의 대항마(안티테제) 성격을 띠고 올해, 곧 2019년 가을에 출간된 책이다. 황태연 동국대학교 교수를 비롯한 여러 명의 저자들이 공저한 이 책은 이영훈 전 서울대학교 교수 등이 주도적으로 밀어붙여온 역사 수정주의 기도를 분쇄하기 위한 목적...
2019-12-26 18:21:24
일은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불같은 성미의 야심가인 또 다른 공동집정관 가이우스 플라미니우스 역시 한니발을 대단찮게 여겼던 것이다. 사단은 파비우스는 카르타고군의 구조적 한계와 전략적 취약성을 간파하고서 궁극적 승리를 확신한 데 비해, 플라미니우스는 이전에 갈리아인들을 상대로 거둔 승전에 도취해 한니발쯤이야 별것 아니...
2019-12-24 15:56:23
공희준(이하 공) : 변희재 대표님께서는 유튜브에 대해 극도로 부정적 반응을 내보이고 계십니다. 그건 순전히 본인이 유튜브 공간에서는 다른 곳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인지도와 영향력에서 밀리는 탓이 아닌가요? 이를테면 「이솝 우화」에서의 여우가 먹고 싶은 포도를 먹지 못하자 이게 다 포도가 쉬었기 때문이라며 괜히 애먼 포도에...
2019-12-23 16:53:21
나는 진중권에게 이래서 이겼다변희재(이하 변) : 「사망유희 토론배틀」을 앞두고 저와 진중권 두 사람 가운데 어느 누가 우세할 것이냐에 관한 사전 여론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었습니다. 진중권 씨가 우세할 거라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92프로였습니다. 저의 승리를 예측한 사람은 겨우 나머지 8퍼센트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2019-12-22 18:03:54
공희준(이하 공) :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와 동아일보 등의 주류 보수언론매체들이 일제히 이구동성으로 요구하는 일이 보수의 통합과 혁신입니다. 여기에서의 통합은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까지도 폭넓게 아우르는 빅 텐트를 치라는 주문입니다. 혁신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 커다란 책임이 있는 친...
2019-12-19 17: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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