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3일 (일)
안녕하세요 공희준 기자입니다
대통령 부인이나 당수 배우자가 이 악물고 관여를 최대한 자제해온 일이 전통적으로 딱 하나 있다. 바로 당의 공천이다. 그들은 자신이 꼭 챙겨줘야만 할 한두 인사 정도를 영부인은 집권당 지도부에, 야당 당수의 배우자는 공천심사 관계자들에게 각각 은밀히 부탁하는 선에서 멈추었다. 누구를 밀어준다는 것은 누구를 떨어뜨린다는 뜻이고, 공천에서 나를 낙천시킨 인간들
2024-09-07 19:53:15
김두관은 전당대회에서 예상대로 시원하게 미역국을 마셨다. 그럼에도 그는 소크라테스가 아테네의 건전한 공론 형성에 필요한 성가신 등에 역할을 자청했듯이 작게는 이재명의 오만과 허세와 방심을 막기 위한, 크게는 민주당의 건강한 내부 경쟁의 존속과 지속적 외연 확장을 위한 메기 역할을 자임해야만 옳다. 그는 진짜 대통령과 여의도 대통령이 하늘과 땅 차이임을 알고
2024-09-06 20:21:29
한동훈은 윤심에 맹종하는 당을 민심에 반응하는 정당으로 신속히 바꿔나가야 한다. 문제는 용산 대통령실이 한동훈을 쓰러뜨릴 힘은 없어도, 그의 발목을 사사건건 잡을 수단들은 아직 수중에 남아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당대표로 한동훈을 뽑은 전당대회 행사장은 마치 윤석열을 위한 부흥회를 연상시킬 정도로 윤 대통령에 바치는 찬양과 칭송의 헌사로 가득했다
2024-07-24 11:07:32
김수미 박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공교롭게도 세 가지 우연한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첫째는 1972년에 서울에서 태어났다는 점이다. 둘째는 이른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성장했다는 점이다. 셋째는 값비싼 명품을 밝히다 발목이 잡혔다는 점이다.
2024-07-23 11:45:50
윤석열에게 한동훈은 은혜를 원수로 갚은 배은망덕한 역적이 되었다. 한동훈에게 윤석열은 전도유망한 후배의 앞길을 가로막으려 치사하게 사다리를 걷어찬 이기적인 구태 기득권자가 돼버렸다
2024-07-21 12:18:18
경선에 승복하지 않은 정치인은 예외 없이 비참하게 망했다. 반면, 살생부와 연판장의 희생양이 된 정치인들의 대부분은 머잖아 건재하게 복귀했다. 필자가 이미 20년도 더 전에 경험해봐서 잘 안다
2024-07-10 01:28:25
개인에게도 별의 순간이 있지만, 집단에게도 별의 순간이 있다. 한 사람이 별의 순간을 놓치면 본인과 주변인들만 고통을 겪는다. 이와 달리 한 나라와 한 겨레가 별의 순간을 놓치면 그 대가로 장구한 ‘벌의 순간’이 찾아와 민중 전체가 오래도록 고생을 한다
2024-07-09 01:29:06
이쯤 되면 거의 징크스였다. 여당 당권의 향방이 결정되는 중요한 고비마다 의문의 문자메시지가 어김없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준석을 대표직에서 축출하는 데서는 대통령의 문자메시지가, 한동훈이 대표가 되지 못하도록 막는 과정에서는 김건희의 문자메시지가
2024-07-05 23:19:54
대체로 한국의 민주당 계열 정당과 미국 민주당은 코드가 일치했고, 미국 공화당과 우리나라 보수 정당들은 궁합이 잘 맞았다. 전자의 대표적 사례가 김대중 정부와 빌 클린턴 정부였다면, 후자의 상징적 경우는 이명박 정부와 부시 2세 행정부이다
2024-07-02 00:41:08
권력에 비굴하게 영합해서라도 당대표만 되면 장땡이라는 낡고 칙칙한 구시대적 생각은 나경원과 원희룡의 머릿속에 머물러 있어야지, 73년생 한동훈의 뇌리에서마저 꿈틀거려선 곤란하다
2024-06-29 11: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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