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3일 (일)
안녕하세요 공희준 기자입니다
김어준은 돌파보다는 편승에 능하다. 그는 세간의 통념과 다르게 참신한 용어나 입에 착 달라붙는 쌈박한 구호를 신조(新造)하는 역량이 탁월한 인물은 아니다. 김어준 총수의 독보적 장점은 남들이 공들여 개발한 창의적 아이디어에 잠재된 폭발적 상품성을 선제적으로 대담하고 발랄하게 포착ㆍ활용한다는 데 있다. 한마디로, 김어준의 본질과 무게중심은 개발자가 아니라 영
2021-09-10 18:08:37
김어준 총수가 인터뷰어로 출동한 진행한 일련의 대담과 회견들은 선정적이고 엽기적인 B급 인터넷 사이트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었던 딴지일보에 무시 못할 권위와 공신력을, 만만찮은 무게감과 신뢰감을 부여해줬다. 딴지일보의 존재감과 방문자 숫자를 나날이 불려준 날카롭고 재기발랄한 인터뷰들에서 김어준은 편하게 시체말로 입만 털면 되었다. 기록과 정리, 사실 검증과
2021-09-09 15:21:53
최내현은 대단히 영민한 인물이었다. 스펙도 좋았을 뿐더러 두뇌회전도 빨랐다. 그는 무엇보다도 창의성이 뛰어나고 상상력이 풍부했다. 게다가 미국 유학파답게 영어 실력 역시 출중했다. 나는 최내현이 전형적인 ‘강남 키드’란 점은 진즉부터 알고 있었다
2021-09-07 16:33:00
필자가 딴지일보에 합류한 시점은 2002년 초여름 무렵이었다. 나는 기껏해야 대여섯 명 가량의 인원이 회사에 근무하고 있을 것으로 짐작했다. 사실은 훨씬 더 많았다. 김어준 총수는 딴지그룹의 임직원이 30명에 이른다고 으스대듯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그마저 정식 직원들만 계산한 수치였다. 필자와 같은 객원 필진은 셈에서 제외된 숫자였던 것이다
2021-09-06 18:41:30
필자가 김어준 총수와 상견례를 하는 날이 되었다. 딴지일보는 영등포구 문래동에 자리한 옛 일본군 창고를 사옥으로 쓰고 있었다. 명랑사회 구현에 앞장선 딴질일보가 그 많고 많은 건축물들을 놔두고 하필이면 친일적폐 건물에 버젓이 입주해 있는 셈이었다. 이유는 자명했다. 임대료가 싸니까. 임대료가 싸 이유 또한 자명했다. 창문이 없으니까.
2021-09-02 15:39:29
참여정부를 탄생시키고자 밤새워 글을 쓰고 논리를 개발하던 식자들과 누리꾼들이 대거 빠져나간 자리를 누군가는 채워야 했다. 김어준은 그 공백을 슬그머니 능숙하게 메우며 2002년 대선 국면에서의 쑥스럽고 치욕적인 ‘무활약’을 일거에 만회할 회심의 호기를 맞이하였다
2021-08-30 18:56:07
김어준의 세계는 밖을 향해서는 매우 독재적이다. 그러나 안으로는 나름 민주적이고 자율적이다. 이해찬의 세계는 내부적으로든, 외부적으로는 몹시 타율적이며 통제적이다. 이해찬과 핵심 심복들의 관계가 재벌회장과 그룹 계열사 사장의 권위주의적 의존관계라면, 김어준과 주요 측근들의 관계는 유튜브와 인기 유튜버의 동업자적 공생관계이다. 이해찬은 심복들을 말 잘 듣는
2021-08-24 20:10:38
김어준은 그이 성향과 입맛에 맞는 남들의 메시지와 콘텐츠를 탑재‧증폭‧유포시키는 역학을 수행하가면 힘을 얻고 키웠다. 이준석은 메신저에서 플랫폼으로의 획기적 업그레이드가 요구에되는 시점에 자기 메시지를 생산하느라 여전히 여력이 없다. 이준석은 기민하고 재치 있는 메신저로 당대표가 되었다
2021-08-16 18:41:41
내년 대선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전국의 무수한 길거리들의 벽에다 붙일 선거포스터 정가운데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얼굴 사진을 넣는 게 문재인 정권의 실제적 권력관계를 훨씬 더 정확하고 솔직하게 반영하는 길이 될 것이다
2021-08-09 18:42:47
정의로운 사회가 도저히 불가능하다면 인민대중이, 특히 청년들이 자유롭게 사고하고, 자유롭게 표현하고,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명랑사회라도 최소한 보장해줘야만 옳다. 김어준이 혼수상태에 빠뜨린 명랑사회의 꿈을 최재형은 완전히 확인사살할 기세다. “진보의 탈레반도 지긋지긋하지만, 보수의 탈레반도 싫다.” 김어준과 최재형만 모르는 2021년 여름의 남조선 민심
2021-08-05 20: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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