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 내 빈 공간을 찾아 그 공간을 둘러싼 역사와 지역 이야기로 온기를 불어넣는 소셜벤처 ‘공간주’가 익선동 주민소통방에서 세 번째 전시 ‘이리오너라 캘리전’을 가진다고 밝혔다.

익선동은 1920년대 부동산 개발업자 정세권이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도시형 한옥 마을로 최근 한옥을 개조한 카페 및 상점들로 젊은이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익선동을 찾는 이들에게 단순히 예쁜 카페나 식당 이상의 가치를 보여줄 것이다.
익선동 166-32번지 주민소통방은 멋스럽게 바뀐 한옥 상가 사이에 치장되지 않은 투박한 집 한 채가 활짝 대문을 열고 좁고 기다란 마당으로 안내한다. 그 마당을 따라 작은 방들이 줄지어 있고 그 아늑함에 방 하나 차지해 쉬어가고 싶은 충동이 든다. 주민(생활권)을 위한 공간이지만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환영하는 열린 소통방이다. 소통을 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환영이다.
‘공간주’ 대표 이정옥 씨도 익선동 거주민은 아니지만 주민이다. 한옥 설계일을 계기로 동네에 처음 발을 들였다가 주민들과 꽃길 가꾸기 사업을 했다. 꽃길 사업과 함께 지역을 공부하며 풍부하고 정겨운 공동체가 남아있는 익선동에 애정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옛것들이 잊혀지고 해체되는 것이 안타까워 구도심 내 빈집 문제를 공유와 공동체로 풀어보는 공간 소셜벤처 ‘공간주’를 시작했다.
서계동, 인사동의 유휴 공간에서 그 공간과 지역에 맞는 전시를 하다가 이번에 익선동 주민들과 소통방 지기의 배려로 소통방에 사무실 둥지를 틀었다.
이정옥 씨는 익선동이 많이 변했다고 한다. 주거민들이 떠나고 한옥 상가들로 빼곡해졌다는 것이다. 관광객들과 젊은이들의 방문으로 정적이던 거리는 활력이 넘치게 되었다. 모든 변화에는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늘 함께하는 것처럼 익선동 또한 얻은 것이 있고 잃은 것도 있다. 공간주는 그 잃어버린 부분에 대하여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익선동의 역사와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어 더 풍부하고 소중한 경험을 함께 하고자 한다.
요즘은 거의 챙기지 않는 입춘, 익선동과 맞닿은 낙원동 주민 이익희 씨가 직접 쓴 ‘입춘대길’을 가지고 주민소통방을 찾으면서 전시는 기획되었다.
공동 기획자이자 소통방지기인 박소영 씨는 70세 어르신의 펼치지 못했던 재능을 보았고 인생의 즐거움을 가질 수 있도록 전시를 해보자는 제안을 하게 되었다. 전문가, 젊음 이런 모든 차이를 떠나 즐거움을 위한 전시를 기획하는 사이 공간주의 도움으로 공간주(함께共 섞일間 주인主)라는 이름처럼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함께하고 섞여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공간의 주인이 되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연장전이라 생각하는 인생의 재발견과 여러 세대의 만남, 많은 편견을 넘어선 소통이 있다. 또한 글씨를 단순히 쓰는 행위가 아닌 수련이자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려는 이익희 씨의 지혜를 선보이고 있다.
방문객들이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자신의 마음을 담은 글을 써봄으로써 자연스럽게 주민과 소통하고 익선동과 한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캘리부채 만들기 일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시는 6월 28일부터 7월 12일까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매주 목요일은 오후 8시까지 연장해서 연다.
오프닝에서는 주민들과 함께 전을 부쳐 나눠 먹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김뻐국과 김순녀, 기타리스트 Juno를 초청해 공연을 펼치는 등 진정한 지역 잔치를 펼친다. 체험프로그램을 원하는 사람들은 온오프믹스를 통해서 신청할 수 있다.
임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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