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돈을 예치하고 받는 예금 금리는 낮아지는데 은행서 돈 빌리고 내는 대출 이자는 오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은행은 예대 마진 폭이 커져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돈 장사를 해 수익을 올리기 쉽지만 상대편에 있는 금융소비자들은 울상을 짓지 않을 수 없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예·적금 금리 인하를 미뤄왔던 시중은행들이 본격적으로 금리 조정에 나섰다.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외국계 은행을 필두로 해서 전 시중은행권으로 예금 금리 인하가 확산될 조짐이다.
이에 반해 지난달 16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도 은행권 대출 금리는 꾸준히 오름세를 보여 대출자들 부담이 커지고 있다.
씨티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일부 입출금 통장에 주는 우대금리를 0.2%포인트 인하했다. '씨티더하기통장'은 신규 가입 때 1000만원 이상 금융 거래 실적이 있으면 주는 금리를 연 1.4%에서 1.2%로 내렸다.
SC제일은행도 지난 1일 주요 입출금 상품 금리를 0.2~0.3%포인트 낮췄다. '내지갑통장' 최고 금리는 연 2.5%에서 2.2%로, 'SC제일마이줌통장'은 최고 연 1.2%에서 1.0%로 낮아졌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도 예금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예금 금리를 내릴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미뤘다.
그러나 은행권이 더 이상 금리 인하 시기를 미루지 못하고 실제 행동에 나설 조짐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역마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이번주 중으로 주요 시중은행들이
예금 금리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예대율 문제로 예금이 필요하다면 특판 상품 형태로 보충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금 금리 인하가 시작된 가운데 대출 금리는 반대로 오르면서 대출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혼합형(5년 고정금리 뒤 변동금리로 전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를 전후해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이날 기준 국민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2.55~4.05%로 지난달 16일보다 0.25%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도 같은 기간 0.23%포인트 오른 2.94~3.95%, 우리은행은 0.23%포인트 상승한 2.79~3.79%, 농협은행은 0.44%포인트 오른 3.14~4.24%, 하나은행은 0.23%포인트 상승한 2.75~4.05%를 기록하고 있다.
이래저래 예금 이자는 낮아지는 반면, 대출 금리는 오를 태세여서 은행 거래자들의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김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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