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국제유가 하락’ 두 축의 가격쇼크가 수출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금액은 462억18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8.1% 감소했다. 감소폭은 2013년 2월이후 최대다.

수입 금액 역시 17.8% 줄어든 377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며 무역흑자액는 84억8800만 달러를 기록해 39개월째 흑자세를 이어갔다.
올해 4월까지 수출 금액 누적치 역시 전년보다 4.3% 감소한 1797억86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수입 금액 역시 1497억13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6% 줄었다.
수출감소는 물량 보다 가격에서 주로 오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출물량지수는 129.5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9% 증가했다. 그러나 올 1분기 수출금액지수는 106.26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5.7%나 감소했다.
가장 큰 가격요인은 국제유가 하락이다. WTI 기준 국제유가는 지난해 6월 배럴당 106.91달러에서 올해 3월 17일 43.46달러까지 내려갔다. 이후 반등했지만 그래도 작년의 60%수준인 60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원유도입 단가가 크게 떨어지며 국내경제에 보탬이 되고는 있다. 수출보다 수입이 감소폭이 큰 것이 이 때문이다. 국내 수입에서 원유는 약 10%를 차지한다. 그러나 국제유가 하락이 수출에도 마이너스 영향을 주고 있어 긍정적 효과가 체감되지 못하고 있다.
4월 품목별 수출동향을 보면 석유제품은 무려 43.3%, 석유화학제품은 20.1% 수출이 줄었다. 이외 4월 가전제품 수출도 24.3% 줄었고 무선통신기기(-5.2%), 철강(-5.2%), 차부품(-5.6%), 섬유(-6.3%), 선박(-7.9%). 자동차(-8.0%)에서도 수출감소가 나타났다. 컴퓨터(37.3%), 반도체(7.5%) 등 일부 품목만 4월 수출액이 늘었다.
대부분 가격하락의 영향을 받은 곳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연료유가 포함된 석유제품 수출물가지수는 지난해 6월 124에서 올 3월 76으로 39% 급락했다. 화학제품 수출물가지수도 지난해 6월 100 수준에서 올 3월 88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격하락은 철강 등 다른 품목에서도 우려할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의 철강 수출단가는 올해 1월 톤당 978 달러에서 지난 3월 932 달러로 8.7% 떨어졌다. 2012년 103이던 1차 금속제품의 수출물가지수는 2013년 90밑으로 하락했다. 올 3월은 80.8을 기록, 80선 마저 붕괴될 처지다.
4월 수출지역별로는 중국(-5.2%), 미국(-2.7%) 보다 유럽연합(-11.9%), 일본(-12.6%), 아세안(-19.8%)의 수출감소가 더 크게 나타났다. 엔저와 유로화 약세의 영향이 큰 곳일수록 단가하락 효과가 증폭됐음을 시사한다.
이는 추세적 공급과잉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중국강철공업협회(CISA)에 따르면 올 1분기 내수와 재고량을 중국의 조강 명목소비는 1억7700만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6.2% 감소했다. 조선, 자동차 등 수요산업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면서 전체적인 철강 사용량도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올 1분기 100여개 중국 주요 철강업체중 절반이 적자를 기록, 덤핑으로 나올 가능성도 우려된다.
이외 휴대폰이 포함된 통신기기도 중국업체의 약진 등으로 가격이 하락압박을 받고 있다. 통신, 영상및 음향기기 수출물가지수는 2012년 1월만 해도 83이었으나 계속 하락해 올 3월 65까지 내려왔다. 반도체 및 전자표시장치 수출물가지수는 하락이 저항받고 있지만 그렇다고 오르지도 못하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엔저로 추정되는 영향으로 인해 올 1분기 생산과 수출량 자체가 줄었다. 올 1분기 국내 완성차 생산은 110만8116대로 전년동기대비 4.0% 감소했다. 수출량은 73만5635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6%감소했다.
1분기 자동차 수출금액은 114억6000만달러로 작년 1분기에 비해 9.0%줄었다. 차 수출대수보다 수출액이 더 크게 줄어 자동차는 수출물량과 가격 양면에서 난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자동차 4월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0% 줄었다.
산업부는 "주요 수출품목의 단가하락과 더불어 4월에는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생산시설의 정기보수까지 겹쳐 물량도 감소했다"며 6월부터 증가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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