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참전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낸 결과가 오늘날 이렇게 자랑스런 역사가 됐습니다"
콜롬비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순방국인 콜롬비아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이 나라 6·25 전쟁 참전용사와 가족을 초청해 간담회를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낮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소재 한 호텔에서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 수호를 싸운 콜롬비아 참전용사들과 후손 등 18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대한민국은 전쟁 이후 반세기만에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달성해 세계가 놀란 발전을 이뤄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을 시작하면서 "65년 전 여러분께서는 지구 반대편의 낯선 나라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머나 먼 참전의 길에 나섰다"며 "이역만리 한반도에서 가족과 전우를 뒤로 한 채 장렬히 산화했던 213명의 희생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다"고 사의(謝意)를 표했다.
이에 라울 마르티네스 에스피노사 참전용사 회장은 "우리가 한국전에 참전한 것은 유엔 회원국으로서 당시 김일성이 이끄는 북한 정권의 습격을 받은 형제의 나라를 위해 싸우겠다는 도덕적 의무감을 느꼈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제2의 조국인 한국을 수호해 병사들과 그 가족들에게 기여한 데 대해 기쁨과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에르난도 윌스 벨레즈 해군사령관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벨레즈 사령관은 6·25전쟁 참전용사의 아들로서, 참전용사의 후손이 콜롬비아 해군의 최고위직에 오른 사례로 크게 주목을 받아왔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살아생전 한국을 다시 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는 간절한 내용의 편지를 보내온 콜롬비아 참전용사 헤수스 마리아 노보아 마르티네스 씨와 의미있는 대화를 나눴다.
마르티네스 씨는 현재 푸에르토 카레뇨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용사로, 박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한국 정부와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자신의 손자가 한국에서 받는 장학금에 감사를 표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오늘 건강한 모습을 뵙게 돼 매우 반갑다"면서 "이처럼 우리 정부는 여러분의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참전용사와 가족·후손들을 위한 재(再)방한 사업과 장학사업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는 7월 한・콜롬비아 우호재활센터가 완공되면, 상해를 입은 참전용사들 뿐만 아니라 다른 사고로 장애를 입은 분들의 재활에도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참전용사 재방한 사업 때 마르티네스 씨를 한국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우정은 언제나 지속되고 깊어질 것이며, 우리 두 나라 후손들의 후손들이 이 우정을 기억할 것"이라는 내용의 마르티네스 씨의 편지 한 구절을 스페인어로 읽으며 인사말을 마쳤다.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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