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 등 정치권 금품 수수 의혹이 담긴 '성완종 리스트'로 인한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숨지기 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섭섭함을 나타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향신문이 15일 공개한 성 전회장과의 전화 인터뷰 녹음파일 녹취록 전문에 따르면 성 전회장은 "박근혜 대통령한테 너무 실망을 했고, 아마 나 같은 사람이 앞으로 계속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한테 특별히 밉보일 것도 없고 대통령이 그렇게 (나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정치적으로 크는 게 배 아파서 그런 게 아닌가 보인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성 전회장은 "조그만 기업인도 아니고 정치인인데 저 같은 경우 수사한다고 하면 대통령 재가 없이 할 수 있나"라며 "내가 참여해서 정권 창출한 것은 온 시민들이 아는데 이렇게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아무런 조건 없이 (박근혜 대통령을) 도왔는데 너무 배신감이 든다"며 "장관 (자리를) 달라고 하지도 않았고 (아는) 사람을 취직시켜달라고도 안 했는데 세상에 그럴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성 전회장은 이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정(司正) 대상으로 지목된 이유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친분 때문으로 봤다.
성 전회장은 "이 총리가 반기문 (사무총장)을 의식해서 계속 그렇게 나왔지 않느냐"며 "반기문하고 가까운 것도 사실, (반기문 사무총장) 동생이 우리 회사에 있고, (반 총장이 충청)포럼 창립 멤버인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반 총장의 친동생은 현재 경남기업에서 상임고문으로 7년 가까이 일하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 (충청)포럼 조직이나 (장학)재단 조직들이 전국적으로 돼 있고 이 총리도 이를 다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럼 부분들이 (나를 사정 대상으로 지목한) 요인이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신의 이런 행동들이 반 총장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겠다는 뜻은 아니었다는 점도 밝혔다. 또 "이 총리가 (그런 거 너무 하지 말라고) 직접 말은 안 해도 느낌이 오게 했다"며 "자기 욕심이 많아서 남들 이용을 나쁘게 많이 한다"고 비판했다.
또 청와대와 이 총리가 힘을 합쳐 자신을 공격한다며 검찰 수사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성 전회장은 "솔직히 말해 청와대하고 이완구하고 짝짜궁해서 하는 것 아닌가"라며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이렇게 하면 안 된다. 기획수사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 조사도 자원이 없으면 그만둬야지 마누라와 아들 다 뒤집어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라며 "검찰청법에 가지치기 수사를 못하게 돼 있는데 이런 식으로 하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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