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열차제어시스템 구매사업이 기술이전 등 당초 계약 내용과 다르게 추진됐다는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국내 납품업체가 수백억원대의 차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감사원이 8일 공개한 '호남 및 수도권 고속철도 건설사업 추진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2012년 7월 국내 기업인 A사와 B사의 공동수급체(컨소시엄)와 '호남고속철도 열차제어시스템 구매사업' 계약(총 계약금액 1990억원)을 맺고 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계약 내용은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A사가 프랑스 C사로부터 열차제어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기술을 이전받아 장비를 국내에서 생산·납품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그러나 감사원이 이번 감사에서 해당 계약의 이행 여부를 점검한 결과, A사는 공단과의 계약에서 전량 국산화하기로 했던 부품(보드) 22종(계약금액 473억원) 가운데 전원공급보드 2종(126억원)을 C사와의 기술특허계약상 기술이전 대상에선 제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사는 C사와의 별도 하부계약에서 보드 22종 5043장 가운데 2156장은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고 C사의 완제품을 수입하는 것으로 약정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A사가 2013년 9월부터 작년 6월까지 공단에 납품한 보드 가운데 C사로부터의 수입 완제품이 계약상의 2156장보다 많은 2409장에 이르고, 나머지 2634장도 조립 자재 일체를 수입한 뒤 국내에서 단순 조립해 납품한 것이었다"면서 "특히 전원공급보드 2종은 2012년까지 국내로 기술 완료됐어야 하나 작년 7월까지 제작·생산기술조차 이전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처럼 기술이전과 국산화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완제품 수입으로 납품 물량을 충당함으로써 "국내 업체는 총 352억여원 상당의 생산 비용 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강영일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에게 A사 등 국내 업체가 남긴 차액을 계약서상의 약정 및 관계 법령에 따라 감액 또는 환수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번 감사는 국토교통부와 철도시설공단을 대상으로 작년 5~7월 실시됐다.
이승민
기자
헤드라인 뉴스
-
김건희, 윤석열에게 ‘옥쇄’를 명령하다
윤석열 김건희 부부와 독수리 5형제김건희는 신평 변호사의 입을 빌려 윤석열에게 최후까지 버틸 것을 독려했다. 이는 살아남으라는 격려였을까? 아니면, 장렬히 옥쇄하라는 요구였을까? 사진 왼쪽부터 직전 영부인 김건희 씨와 전직 윤석열 씨의 모습정치 컨설턴트 명태균 씨는 전직 대통령 윤석열과 배우자 김건희의 관계를 앉은뱅이 주술사와 장님 무사의 관계에 의미심장하
-
환경부 장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유족에 직접 사과
환경부(장관 김성환)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안호영 위원장과 함께 8월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단체 대표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김성환 환경부장관이 6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피해자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6월 대법원이 가
-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전남 집중호우 피해 현장 점검
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8월 6일 지난 3~4일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집중된 전라남도 함평군과 무안군 일대 현장을 방문해 응급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5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호우 대처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8.6~7일 취약시간대 호우 대
-
중소기업부, 관세 현안·수출 애로 해소 위한 정책현장투어 실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 이하 중기부)는 8월 6일 중소기업 분야 정책현장투어 두 번째 행선지로 경기도 소재 `실리콘투` 물류센터를 방문해 수출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경기 광주 (주)실리콘투에서 열린 `제2회 중소기업 정책현장투어`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바다와 숲이 공존하는 안산 바다향기수목원, 여름 휴가 명소로 주목
바다와 숲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경기도 안산 대부도 바다향기수목원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암석원의 여름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서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이곳은 다양한 여름꽃들이 만개해 싱그러움을 더하고 있다. 바다향기수목원에는 산림청 지정 보호식물인 개정향풀을 비롯해 무궁화, 나무수국, 능소화 등 나무의
-
국민 39% "향후 1년 경기 나빠질 것"…미국 관계 중요성 76%
국민 10명 중 4명은 향후 1년간 우리 경제가 현재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미일 순방 경제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간 경기 전망에서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56%로 하락세 지속…더민주 44% 유지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이 56%로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이재명 대통령이 23일 한남동 관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와 만찬을 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6%로 집계됐다.&
-
"안전은 타협 불가" 근로복지공단, 중대재해 제로화 위한 안전경영 본격화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은 국민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중대재해 제로화를 위한 선제적 안전경영을 본격 추진한다고 8월 6일 밝혔다. 지난달 25일, 근로복지공단 박종길 이사장이 인천 남동구 구월동 경인지역본부 신축공사 현장에서 안전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안전경영 강화 조치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중대재해 근절을 위해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취임 첫 행보로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 만나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8월 6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과 면담을 갖고 사고현장을 점검하며 정부의 소통 의지를 보였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8월 6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12 · 29 여객기 참사 유가족과 면담을 갖고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