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발 관리 겨울철엔 더욱 신경써야

이승민 기자

등록 2015-01-21 16:55


▲ 이대목동병원 내분비내과 이혜진 교수





추운 겨울철에는 건강관리에 특별히 유의해야하지만 특히 당뇨병 환자는 발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계절이다. 겨울에는 피부가 거칠어지기 쉽고 건조하며 추위로 인한 혈관 수축으로 발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 당뇨병성 족부 병변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또 추운 날씨에 운동량이 줄어들고 연말 모임으로 과식을 하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혈당 수치가 올라가는 경우도 많다. 당뇨 환자들이 발 관리를 잘하려면 예방이 치료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점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당뇨로 인한 족부 질환은 발에 생기는 통증, 저림, 부종, 굳은살, 변형, 무좀 등 모든 병변을 말한다. 당뇨병 환자의 약 5~10%가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하며, 3%는 하지 절단을 초래한다.



상처나 궤양이 생겼을 경우, 혈관 장애로 인해 충분한 혈액순환이 이뤄지지 않으며,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상처가 쉽게 낫지 않는다. 발에 생기는 병변으로 발을 절단까지 해야 하는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므로 당뇨 환자에게 발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이대목동병원 내분비내과 이혜진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건강한 발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한 번씩 발의 상태를 점검하고 발 위생과 보호에 신경 써야 한다”며 “신발은 굽이 낮고, 앞이 넓어 편안한 신발을 선택하고 바닥이 두터워 충격을 흡수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족부 궤양 발생의 가장 위험한 인자로 알려져 있다. 신경병증은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신체의 말단 부위에 주로 나타난다.



증상은 발가락 부위의 감각 이상으로 시작돼 점진적으로 위쪽으로 진행되는 양상을 나타내는데, 화끈거리거나 저리고 쑤심 등을 호소한다. 대부분 그 진행이 느리고 특이한 초기 증상이나 증세가 나타나지 않아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 당뇨 환자는 혈당이 높고, 동맥경화증으로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으며,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작은 상처라도 전문가의 치료를 요한다. 특히 당뇨로 인한 족부 궤양은 그 치료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며, 예방을 통해 당뇨로 인한 족부 궤양 및 이에 따른 절단을 방지할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내분비내과 이혜진 교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병태생리는 간단히 설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아직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진단을 위해서는 임상적 증상과 함께 촉각, 통각, 온도각, 압각, 진동각 등에 대한 감각 기능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겨울철 당뇨 환자의 발 관리 법>

1. 발의 청결을 유지하고, 씻은 후 발가락 사이는 건조시킨다.

2. 하루 1회 이상 발바닥의 이상 유무를 관찰한다.

3. 사우나, 찜질방의 온돌방에서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한다.

4. 보습 크림이나 로션을 발라 인공적인 피부 기름막을 유지시킨다.

5. 겨울철 실내·외 변화로 습해지는 발을 건조시키고 젖은 양말은 갈아 신는다.

6. 발에 직접 닿는 전열기구나 난로 등은 사용하지 않는다.

7. 하체를 압박하는 거들, 스타킹, 레깅스는 착용을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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