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직금, 은퇴자금, 노후자금의 ‘블랙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시한폭탄이 터지면서 투자자들이 첫 소송에 나섰다.
만기가 돌아온 우리은행의 DLF 수익률이 잇따라 마이너스 60%를 밑돌다 마이너스 100%(98.1%)를 넘보는 와중에 KEB하나은행도 마이너스 50%에 가까운 원금 손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DLF 가입자들은 두 은행을 상대로 25일 첫 소송을 제기하며 집단행동을 본격화할 조짐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만기가 도래한 우리은행의 독일 10년물 국채금리 연계 DLF(150억원 규모)의 최종 수익률은 -63.2%로 확정됐다. 지난 19일 만기 상품 131억원의 수익률(-60.1%)보다 더 낮아진 것이다.
이 상품은 약관상 만기 사흘 전의 독일 국채금리를 기준으로 수익률이 정해진다. -0.2% 이상이면 연 4.0%의 수익을 얻지만 그 아래로 떨어지면 하락 폭의 200배 손실 배수에 비례해 손실이 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번달 중반께 -0.4%대였던 독일 국채금리가 -0.5%대로 다시 하락하면서 DLF 수익률의 마이너스 폭도 그만큼 커졌다.
우리은행의 독일 국채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이 사실상 원금 전액을 날린 채 만기 확정되는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다.
이날 우리은행에 따르면 26일 만기를 맞는 'KB독일금리연계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제7호(DLS-파생형)' 상품 손실률이 98.1%로 확정됐다.
KEB하나은행도 첫 DLF 폭탄이 터졌다. 25일 만기인 10억원 잔액의 최종 수익률은 -46.4%로 정해졌다. 이 상품은 미국 5년물 이자율스와프(CMS)금리와 영국 7년물 CMS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두 금리가 최초 기준가격(금리)의 일정 수준(배리어)을 웃돌면 투자 원금이 보존되지만 만기 때 하나라도 배리어를 하회하면 손실이 난다. CMS금리는 장기물 벤치마크인 국채금리와 흐름이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영국·독일 장기금리가 최근 들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어 손실률은 더 커질 전망이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연내 만기 규모는 각각 970여억원, 450여억원이다. 총 1420여억원에 이른다. 만에 하나 금리 하락세가 계속돼 DLF 구조상 기준을 밑돌면 원금을 몽땅 날릴 가능성도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초 금리 수준으로 손실률을 추정한 결과를 보면, 우리은행의 경우 95.1%에 달했다. 원금을 다 날릴 수 있다는 뜻이다. 미국·영국 CMS금리 연계형의 경우 56.1%였다.
투자자들은 첫 법적 대응에 나설 채비다. 금융소비자원에 따르면 일부 DLF 가입자들은 25일 서울중앙지검에 우리은행(1건·청구액 4억원)과 KEB하나은행(3건·청구액 16억원)을 상대로 불완전판매 등으로 인한 계약취소 및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두 은행과 담당 PB들이 민법과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DLF 손실이 현실로 다가온 가입자들은 “상품의 위험 요소의 구조의 복잡성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선진국인 독일과 영국이 망하지 않는 한 안전하다는 말을 믿었다” 등의 토로를 하고 있다.
김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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