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선도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기업 비전을 발표했다. 13일 경기도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현대모비스는 ‘Lead the Shift in Mobility, Move the World beyond Possibilities(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고, 한계를 넘어 세상을 움직이다)’라는 비전을 공식화했다.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선도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기업 비전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이규석 사장을 비롯해 3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했으며, 글로벌 사업장 임직원들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행사를 함께했다.
이규석 사장은 비전 수립 배경과 핵심 가치를 직접 설명하며 "비전 수립은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모든 조직이 함께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비전 발표에 앞서 1년간 700여 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워크숍, 1:1 인터뷰 등을 진행하며 구성원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일방적 지시 방식이 아닌,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상향식(보텀업)’ 접근 방식을 채택해 내부 공감대 형성에 중점을 뒀다. 이를 통해 △유기적인 협업(Dynamic Synergy) △선도 기술 확보(First Mover) △한계를 뛰어넘는 성장(Expanding Possibility)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도출했다.
새 비전은 ▲모빌리티 혁신 선도 ▲글로벌 고객 확대 ▲한계 없는 성장이라는 세 가지 방향성으로 구체화됐다.
먼저, ‘모빌리티 혁신 선도’는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1등 기술’을 확보하고 미래 모빌리티 트렌드를 주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 전동화 및 샤시 안전 부문에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고객 확대’ 목표도 제시됐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10% 수준인 해외 고객사 매출 비중을 2033년까지 40%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공급망 관리 역량 강화,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추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계 없는 성장’은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업체(Tier 1)를 넘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Tier 0.5)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기반 제조 및 물류 혁신, 신사업 확장을 통해 시장의 경계를 넘어선 성장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비전 내재화를 위한 다양한 내부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CEO 주관 타운홀 미팅과 팀 단위 워크숍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전사 차원의 협업과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임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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