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공실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의 대형 복합 쇼핑몰이 잇달아 용도를 전환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파크에비뉴 엔터식스 한양대점
소비 패턴 및 상권 변화 등으로 인해 쇼핑몰 수요가 줄어들자 교통 접근성이 좋은 입지를 활용해 호텔이나 오피스 등으로 재탄생을 꾀하는 것이다.
1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파크에비뉴 엔터식스 한양대점'(엔터식스 한양대점)이 기존 복합쇼핑몰에서 오피스로 탈바꿈한다.
한양대 부근 서울숲더샵 아파트 저층부에 위치한 이 쇼핑몰은 2014년 문을 열 때만 해도 패션 브랜드와 식음료 브랜드 등 10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으나, 입지 문제와 코로나19 등으로 상당수가 문을 닫았다.
이후 리뉴얼 등을 진행했지만 상권을 회복하지 못한 채 매장 대부분이 공실로 남아있다가 최근 GRE파트너스자산운용에 매각됐다.
GRE파트너스자산운용은 엔터식스 한양대점을 오피스로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최근 서울의 오피스 수요가 여전히 강세라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글로벌 부동산 사모펀드인 스타우드캐피탈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에 따라 지하 2층∼지상 4층의 3만6천62㎡(1만908평)가 업무공간으로 바뀐다. 특히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과 왕십리역 사이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에서 오피스로 전환 시 쇼핑몰보다 경쟁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GC녹십자그룹과 부동산전문기업 알스퀘어 등의 임차가 확정됐다. 알스퀘어는 임대 전략 기획과 대행도 맡는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서울의 프라임 오피스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아 공실률이 매우 낮은 편"이라며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고, 성수 업무지구와도 매우 가까워 성공적인 오피스 전환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 신도림역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도 리모델링을 거쳐 업무·리테일 공간으로 변경을 추진 중이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을 소유한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해당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하 2층∼지상 1층은 리테일 공간으로, 지상 2∼6층은 오피스 공간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는 현대백화점이 내년 말 영업을 종료하기로 하면서 대규모 공실 발생이 우려되자 일부를 업무시설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해당 건물이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이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이 지나는 신도림역과 연결됐다는 점에서 인천 송도의 바이오기업과 강남지역 오피스 수요 일부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서울 명동역과 연결된 '밀리오레 명동쇼핑몰' 저층부도 최근 패션과 식음료 브랜드가 입점하며 7년 만에 공실이 해소됐다.
지하 2층∼지상 17층 규모인 이 건물은 이미 2015년 3∼17층을 호텔로 바꿔 운영하고 있으나, 1∼2층 상업시설은 소유주 간의 이견 등으로 7년간 비어있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세빌스코리아는 밀리오레 상가관리단으로부터 임대자문업무를 위탁받아 상업시설 개발 및 운영업체인 씨오디리테일과 1∼2층 전체 공간에 대한 책임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며 씨오디리테일은 올리브영과 지오다노 등 9개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용도 변경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높은 공실률로 고민하는 복합 쇼핑몰이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중심에도 이렇게 공실률이 높은 복합쇼핑몰이 여럿 있다"며 "오피스 등으로 전환한 사례가 성공을 거두면 다른 쇼핑몰들도 따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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