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직무대리 임춘건, 이하 ‘폴리텍’)이 올해 2,500명 신중년 취업준비생의 재취업 지원에 나선다.
지역산업 ‘빈 일자리’ 공략해 중장년 재취업 견인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신중년특화과정 `항공기 기체 제작` 교육생들이 항공기 기체 조립(리벳) 실습을 하고 있다.
정홍주(49·남) 씨는 사천에서 20년간 학원을 운영하다 자녀 교육을 위해 이사하면서 2년 전 학원 문을 닫았다. 낯선 곳에서 새로 시작하는 부담감, 어린 학생들과의 세대 차이로 고민이 컸던 터라 결국 사업을 접었다.
정 씨는 1년여간 마땅한 일을 고민하다 직업훈련으로 눈을 돌렸다. 그는 지난해 8월부터 3개월간 하루 6시간씩 폴리텍 항공캠퍼스에서 ‘항공기 기체 제작’ 신중년특화과정 교육을 받고 재취업에 성공했다. 정 씨는 현재 항공기 부품 표면처리 기업 품질관리 부서에서 검사직으로 일하고 있다.
정 씨는 “검사직을 하려면 도면 해독이 능숙해야 한다”라면서 “항공기 부품은 L(왼쪽), R(오른쪽) 구분이 어려운 게 많은데, 폴리텍에서 교육받고 어려움 없이 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매일 아침 일어나 출근할 곳이 있다는 사실에 보람차게 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항공캠퍼스의 이 과정에는 정 씨처럼 수료 후 재취업에 성공하는 교육생이 늘고 있다. 취업률은 2021년 78.9%에서 2022년 81.8%로 높아졌다.
항공기계과 정화(47·남) 교수는 “청년들이 제조업과 지방 소도시를 기피하는 데다 코로나19로 항공산업이 쇠퇴하고 있단 낙인까지 더해져 항공기 부품 제조업계는 일손이 없어 고민”이라면서 “중장년을 대상으로 부품 가공, 조립 등 핵심 실무기술을 가르쳐 인력이 필요한 지역 기업체로 재취업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최근 여객 수요가 회복되고, KF-21·FA-50 양산에 대비하면서 기업체로부터 구인 의뢰가 꾸준하다”라고 덧붙였다.
자격증과 실무교육 발판 삼아 새 출발… 취업률 57.5%
정 씨와 같이 다시 일하고 싶은 중장년이라면 폴리텍 신중년특화과정에서 새 도전을 시작할 수 있다.
신중년특화과정은 만 40세 이상 중장년의 전직, 재취업을 돕는 직업훈련과정이다. 교육기간은 3~6개월로 교육과정 대부분이 △설비관리, 건설기계 등 자격 취득에 따라 재취업이 용이한 직종 △용접(울산), 패션(대구) 등 지역산업 수요를 반영한 직종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전국 35개 캠퍼스에서 2,5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신중년특화과정은 자격 취득과 실무교육 중심으로 커리큘럼이 짜여있다. 경력 등에 관계없이 ‘누구든지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라는 게 폴리텍의 설명이다.
일례로 남인천캠퍼스 ‘전기시스템제어’ 과정은 교육생들이 최근 2년 연속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100% 취득하는 쾌거를 거뒀다. 스마트전기과 김홍용(46·남) 학과장은 “필기시험 합격률이 평균 30% 초반임을 고려하면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면서 “재취업에 대한 열의가 대단해 국가기술자격을 두 종목 이상 취득하는 교육생도 60%가 넘는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폴리텍에 따르면 최근 3년 평균 수료생 중 절반 이상(57.5%)*이 재취업에 성공했다. 교육과정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지난해 과정에 참여한 교육생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87.357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2.057점 상승한 수치다.
한편, 신중년특화과정 모집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kopo.ac.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국 캠퍼스별로 모집 과정과 일정이 상이하다.
임춘건 이사장 직무대리는 “일하고 싶은 중장년의 직업훈련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작년부터 훈련 인원을 기존 1,500명에서 2,500명으로 크게 늘렸다”라고 설명했다. 임 직무대리는 “산업·인구구조 등 노동시장 여건 변화로 중장년층 일자리 이동이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중년특화과정을 통해 재취업 역량을 갖추고, 다시 한번 사회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윤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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