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김기현 대표는 당대표 도장을 고이 보관하는 일 정도를 빼놓으면 여당 당수로 별다른 역할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김한주 기자)
김기현 의원이 국민의힘의 새로운 당대표로 선출됐다. 전당대회의 유권자였던 국민의힘 책임당원들은 김기현 외에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용산 대통령실이 공직선거법에 규정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공공연히 어기면서까지 여당의 당대표 경선에 조직적이고 불법적으로 개입해온 탓에 이번 전당대회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을 띠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당대표 체제에서 김기현의 여당 당수로서의 용도와 운신의 폭은 당대표 직인도장을 고이 보관했다가 용산 대통령실의 요구가 있을 때마다 순순히 내어주는 ‘걸어 다니는 도장집’ 구실 정도를 빼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집권당인 국민의힘이 대통령실에 철저히 종속돼버린 탓이다.
문제는 집권여당이 용산 대통령실의 여의도 출장소로 포박된 구도가 강고히 완성되면서 내년 4월의 총선거는 윤석열 정권 중간평가 성격이 더더욱 완연하게 짙어졌다는 점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최근 들어 다소 반등했다고는 하나 이는 본질적으로 착시현상에 불과하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승패의 열쇠를 쥔 수도권 거주민, 중도층 유권자, 2030 청년세대 사이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 비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압도적으로 우세한 이유에서이다.
김기현 체제의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야당의 공격과 언론의 비판을 중간에서 흡수ㆍ완화해주는 기민하고 효과적인 완충재 역할을 전혀 수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윤석열 정권을 향한 2030 청년세대의 분노를, 중도층 유권자들의 성토를, 수도권 거주민들의 원망을 윤 대통령 본인이 지금부터 고스란히 감당해야만 한다.
2023년 3월 8일, 이날은 윤석열의 태양이 하늘에 가장 높이 뜬 날로 역사에 기록될 터이다. 이제 남은 건 그 태양이 저무는 일뿐이다. 윤 대통령이 내년 총선에서 대거 출마시키려고 애지중지해온 검사들은 중천에 떠오른 해가 영원히 제자리에 머물게끔 태양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려 나설지도 모르겠다. 국민의힘의 공천장을 줄줄이 받아갈 공천대기조 검사들의 무운을 빈다.
공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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