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하루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6.6명이다. 지난 9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도 사망원인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자살 사망자는 1만 3,352명. 한국의 자살률이 OECD 국가 1위를 기록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왼쪽 사진)과 강동구 자살 예방 관련 홍보물
더 큰 문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사망자 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동구(이수희 구청장) 자살률은 최근 10년 이내 가장 낮은 순위를 보이며 큰 폭으로 감소해 주목을 받고 있다.
강동구 자살률 큰 폭 감소한 비결은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강동구 자살률은 21위로 2018년 3위였던 것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또한, 강동구 자살 사망자 수는 20명으로 전국 평균 26명, 서울시 평균 22.6명보다 낮았다.
이 같은 성과는 강동구가 자살 예방을 위해 선도적인 정책을 추진한 결과로 분석된다. 그동안 강동구는 범사회적 자살예방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하며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자살 고위험군 밀착 관리를 위해 자살률이 높게 나타나는 기간을 중심으로 천호역, 암사역 등 주민 접근성이 높은 위치를 선정해 마음건강 자가진단 리플릿을 비치하거나 강동구 옥외 전광판·공동주택 미디어보드 등을 통해 도움 기관을 적극 안내하는 등 다각적인 홍보 활동을 펼쳐왔다.
선제적으로 자살위험군을 발굴해 내는 ‘생명이음 청진기 사업’도 추진해 왔다. 자살 사망자 중 상당수가 급격히 심해진 피로감, 수면장애, 체중감소 등을 먼저 경험해 정신과보다 1차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사례가 두 배 이상 높다는 점에 착안해 구는 1차 의료기관과 협약을 맺고 의사가 환자에게서 우울증 및 자살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즉시 우울증 건강설문 및 자살행동 척도검사를 진행하게 하였다.
검사결과에 따라 고위험군 환자에게는 강동구 보건소 전문인력의 심층상담이 제공되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할 경우 ▲전문의료기관 ▲강동구 정신건강복지센터 ▲강동구보건소 생명지킴활동가 돌봄서비스 등 다양한 지역사회 복지자원을 연계해 추가 지원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강동구만의 특화사업도 있다. ‘생명존중 두드림 사업’은 정신과 치료비 지원으로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경감시켜 자살 위험군을 조기 발견하고 중증으로의 진행을 사전 차단한다. 1인당 30만 원 이내의 정신과 의료비 지원, 자살 고위험군 의료비와 응급 이송 등도 지원하고 있으며 관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매년 예산을 증액해 더 많은 주민들이 적시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비대면 상담은 큰 인기다. 카카오톡 채널에서 ‘마음톡톡’을 검색해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정신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최근에는 혼자 사는 우울증 대상자를 발굴해 말벗이 되어주는 AI 로봇 ‘다솜이’를 가정으로 입양 보냈다. 인공지능 로봇이 말벗이 되어주는 것은 물론 음성을 통한 정신건강 콘텐츠를 대상자에게 제공하고 복약 시간도 알려준다. 긴급상황 발생 시에는 관제센터에 비상 알림을 보낸다.
이외에도 ▲자살예방환경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생명사랑 그림자조명 설치 ▲생애주기별 생명존중교육 및 생명지킴이 양성교육 실시 ▲어르신 대상 말벗 정서지원 서비스 ▲마음건강검진 및 상담비용 지원 ▲자살유족 원스톱 지원사업 제공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자살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구 자살률이 크게 감소한 것은 다양한 자살예방사업 추진의 성과”라며 “길었던 코로나 여파와 경제위기 등으로 마음건강도 크게 위협받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니만큼 다양하고 적극적인 자살예방 대책을 세워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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