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 당권파에 반역하는 박지현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당권파+훌리건 복합체를 공격하는 쪽으로 거취를 정했다. (사진 : 박지현 페북)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돌아왔다. 필자는 그를 소개하면서 ‘전(前)’이라는 표현을 의도적으로 누락시켰다. 더불어민주당이 현재 맞닥뜨려 있는 비상하고 총체적인 위기상황이 종식될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박지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최강욱 의원에게 당원 자격을 6개월간 정지시키는 징계를 내린 데 대해 아쉽지만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당내의 실질적 사법기구가 최강욱 의원이 불미스러운 행동을 저질렀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사실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징계의 수위가 과오의 심각성에 견주어 충분하지 않음을 지적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미흡한 책벌 수준에 더하여 두 가지 문제점을 추가로 제기했다.
첫째는 최강욱 의원의 부적절한 행위를 교묘하게 은폐하려는 시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공모한 김남국 의원 등에게 아무런 합당한 제재조치가 여전히 취해지지 않은 부분이다.
둘째는 소위 검수완박, 즉 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무리하게 밀어붙여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는 여건과 빌미를 제공한 「처럼회」소속 현역 국회의원들이 백해무익한 사조직의 해체를 거부함은 물론이고, 최소한의 반성과 성찰의 노력마저 아직껏 진정성 있게 기울이지 않고 있는 대목이다.
박지현 위원장은 최강욱 의원과 김남국 의원, 그리고 위장탈당을 언죽번죽 감행했다가 곧장 천연덕스럽게 복당을 추진하는 중인 민형배 의원은 사태의 원인이 아닌 결과일 뿐이라는 날카롭고 정확한 통찰력과 분별력을 발휘했다. 박지현은 더불어민주당을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으로 간단없이 밀어 넣고 있는 위기의 근본적 진원지가 강성 지지자를 자칭하는 무지몽매한 폭민집단임을 용감하고 거리낌 없이 폭로했다. 그는 폭민집단의 왜곡된 의식과 파괴적 본능에 양심과 상식을 포기하면서까지 파렴치하고 무책임하게 영합하고 부화뇌동해온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에게 전쟁을 선포했다.
박지현이 더불어민주당을 파멸시키고 있는 양대 패거리로 지목한 무지몽매한 폭민집단과 기회주의적 정치자영업자 무리는 기실 어제오늘 존재해온 현상이 아니다. 단지 다들 당장의 득실과 유불리를 저울질하며 오랫동안 쉬쉬해왔을 따름이다.
이러한 소심하고 이기적인 침묵의 카르텔의 악순환 속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으로부터 문파와 개딸들의 도당으로 걷잡을 수 없이 쪼그라들었다.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하고 사활적인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는 정상적인 수권정당의 궤도를 이탈해 정치인과 연예인을 구분하지 못하는 기괴하고 엽기적인 팬클럽의 나락으로 빛의 속도로 인정사정없이 추락한 후과가 다름 아닌 5년 만의 허망하고 부끄러운 정권 상실이었다.
박지현 위원장은 열성 팬덤을 가장한 야만적이고 폭력적인 정치 훌리건들의 만행과 행패를 방조하고 부추기는 부패하고 무능한 구태 정치인들이 안정적으로 기득권을 향유해온 더불어민주당의 낡은 기성 질서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필자가 박지현의 성공과 승리를 진심으로 기원할 수밖에 없는 연유이다.
기득권 윤핵관에 부역하는 배현진
미모의 키 큰 젊은 여성.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공통분모는 딱 여기까지이다.
박지현은 그를 겨냥한 패륜적이고 상스러운 허다한 인터넷 악성 댓글들을 이를 악물고 견디며 민심과 당심의 치명적 괴리를 좁히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배현진은 당심을 움켜쥔 이른바 윤핵관, 곧 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의 이해관계를 옹호하고 두둔하는 일에 민심의 동향과 향배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막무가내로 골몰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당의 지방선거 압승을 견인한 이준석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에 배현진 의원이 사사건건 제동을 거는 속내는 나도 알고 너도 안다. 이준석을 제거하고 당권을 완벽히 접수하려는 윤핵관들에게 철저히 코드를 맞춰야만 자신의 야심과 욕망을 더 빨리, 더 쉽게, 더 확실하게 충족시킬 수 있다고 배현진 의원이 판단하고 있는 탓이다.
이는 전적으로 터무니없는 오판에 불과하다. 대중의 기대와 성원을 한 몸에 듬뿍 받았던 전도유망한 신인 정치인이 당내 기득권 세력의 민원을 대행해 해결해주는 청부정치에 몰두하다가 궁극적으로 잘된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정청래 의원의 사례처럼 그때그때 당권을 장악한 인물과 세력에게 카멜레온 같이 신속하게 변신하며 차례로 맹목적으로 충성하면 공천은 수월히 받을지 모른다.
허나 그와 같은 비루하고 졸렬한 청부의 정치로, 용역의 정치로, 아웃소싱의 정치로 그 이상의 큰 꿈을 과연 이룰 수 있을까? 국회의원을 세 차례를 하고, 금배지를 다섯 번을 달아도 장관 하마평에 도저히 오르지 못하는 정청래 의원과 안민석 의원의 추레한 현실을 배현진 의원은 너무 늦기 전에 반면교사로 삼아야 마땅하다.
많은 사람들은 배현진 의원이 MBC 문화방송 회사 선배인 김은혜 전 의원을 귀감(Role Model)으로 여기고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김은혜 전 의원의 당권파 대열에 기민하게 합류해 새로운 여당의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자 자리를 거머쥐었다. 그렇지만 김은혜의 공세종말점은 오롯이 거기까지였다. 민심을 유린한 당심을 유권자들은 호락호락 용납하지 않았고,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게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희대의 역전패를 당하고야 말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차기 대선 출마는 기정사실처럼 통용되고 있다. 배현진 의원으로서는 다음번 서울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는 게 당연한 노릇이다. 그러자면 당심을 업어야 한다는 계산을 제 딴에는 영악하게 했을 수 있다. 그러나 선거의 최종적 당락은 천심인 민심이 정하는 법이고, 민심은 알량한 당심을 얻고자 기득권 세력에 비겁하게 투항한 정치인에게 여지없이 미역국을 먹이기 일쑤였다. 혁신의 상징인 30대 젊은 당대표를 숙청하려는 당권파의 악대차(Band Wagon)에 잽싸게 동승한 배현진 역시 김은혜가 쓰라리게 경험한 민심의 준엄한 파문령을 목표지점을 눈앞에 둔 마지막 고비에서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야당 총재 시절의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힘주어 역설했다. 기득권 세력에게 반역한 박지현에게 가해지는 잔인한 핍박과 집요한 왕따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은 결국에는 혁신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필자가 확신하는 까닭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무엇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원칙과 신념을 꿋꿋이 견지함으로써 군사독재 정권이 자행하는 혹독한 탄압과 악의적 음해공세를 마침내 이겨냈다. 어떻게 사느냐에 관해서는 신경을 끄고서 무엇이 될지에 대해서만 여념이 없는 모습인 배현진 의원이 반드시 새겨들었으면 하는 교훈이다.
공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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