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등에 버려져 오랜 시간 방치된 자전거는 고질적인 문제다. 보행자 안전을 저해하고 도시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시민들의 거치대 이용 기회를 제약하기도 한다. 서울에서만 지난 5년간 약 8만대, 연간 약 1만 5000대의 자전거가 방치되고 있다.
서울시 대부분 자치구는 지역자활센터와 연계해 자전거를 수거 후 수리해 `재생자전거`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그러나 마땅한 판로가 없어 생산량 대부분이 창고에 보관되고 있다.
자전거 수거 권한은 자치구에 있다. 순찰 등을 통해 공공장소에 버려진 자전거를 발견하면 이동·처분공고 계고장을 붙인다. 일정 기간 동안 주인이 찾아가지 않을 경우 수거해 자활센터에 판매하거나, 기증하고 있다.
자활센터는 방치 자전거를 재생자전거로 생산·판매하고 있지만 판로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산체계가 잘 갖춰진 광진구·영등포구 자활센터의 경우 월 판매량은 20대 미만일 정도다.
서울시가 민간 자전거 중고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라이트브라더스와 버려진 자전거를 고쳐 새 생명을 불어넣은 `재생자전거`에 대한 온라인 시범판매를 4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자전거 이용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시민들은 스마트폰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재생자전거를 한눈에 보고 간편하게, 일반 중고 자전거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 판매 활성화로 재생자전거 수요가 늘면 방치된 자전거수거가 더 활성화돼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고 환경을 보호하며,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지역자활센터 수입 증가로 노숙인 등 자활근로자들의 자산형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 시범 판매는 2개 지역자활센터에서 생산한 재생자전거를 대상으로 시작한다. 시는 향후 나머지 자치구로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물건의 특성상 택배배송은 지원되지 않는다. 결제 후 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자전거포 등에 방문해 직접 수령하면 한다.
1월 초엔 베타서비스 형태로 소량 판매를 하고, 플랫폼 개편을 거쳐 1월 말~2월 초부터는 온라인 상에 재생자전거 전용관을 조성해 판매를 본격화한다. 기획전 등 이벤트도 열 계획이다.
재생자전거를 구입한 시민들은 자신의 구매로 인해 발생 가능한 탄소배출 저감효과를 라이트브라더스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라이트브라더스에서 제공하는 탄소계산기로 계산된 탄소배출 저감량이 제품 상세페이지에 노출된다. 새 자전거 구매 대신 재생된 자전거 이용을 통해 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지를 경험, ESG 및 지속가능한 소비를 경험하게 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지난 10월 라이트브라더스와 `자전거 재생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자치구의 재생자전거 생산을 독려하고 판매 지원을 총괄한다. 시민 홍보도 지원한다. 라이트브라더스는 재생자전거 판매를 지원하고, 대금정산 등을 수행한다. 자활센터에서 재생자전거를 원활하게 판매할 수 있도록 고객응대 매뉴얼, 제품소개 작성방법 가이드라인 등을 제공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누군가에게 사랑받다가 방치된 자전거가 새 생명을 얻은 것이 재생자전거다"며, "시민들의 재생자전거 구매는 자원재활용을 통한 탄소저감에 기여하는 것 뿐 아니라 자활근로자들의 성과금 지급이나 자활기금 조성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방치자전거 수거 및 재생자전거 생산을 촉진하는 선순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많은 구매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업무 체계도 (자료=서울시)
강석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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