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테이데스는 조국으로 대표되는 현대 한국의 강남좌파와는 달리 자식들에게 그 어떤 특권과 반칙도 용납하지 않았다.아리스테이데스(BC 520년~BC 468년)는 리시마코스의 아들로 안티오키스 씨족의 일원이었다. 그의 사후에 두 딸이 돈이 없어서 시집을 못 갈 정도로 아리스테이데스는 평생을 가난하게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생전에 도편추방을 당했던 사실을 고려하면 시종일관 빈털터리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도편추방을 당한 대상자들의 거의 전부가 부유한 명문가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는 연극 경연에 출전해 우승한 작품의 제작비용을 대기도 했다. 따라서 아리스테이데스는 재산은 있었으되 그것을 철저히 타인과 사회를 위해 이타적으로 쓴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클레이스테네스는 모든 시민에게 참정권을 부여하고 도편추방제를 도입해 아테네의 민주정을 반석 위에 올려놓은 사람이다. 아리스테이데스는 바로 이 클레이스테네스와 절친한 친구 사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라케다이몬의 리쿠르고스를 존경했다. 그러므로 민중파의 거두인 테미스토클레스와는 사사건건 대립할 수밖에 없었다.
둘의 경쟁관계는 함께 학교에 다녔던 어린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두 사람은 세계관만큼이나 성격 또한 딴판이었다. 테미스토클레스는 무모하고 막무가내인 것에 더해 교활하고 파렴치하기까지 했다. 반면에 아리스테이데스는 신중하고 강직한 바른생활 사나이의 전형이었다.
정계에 입문한 이후에도 두 남자는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 테미스토클레스는 마당발로 통할 정도로 폭넓은 인맥을 자랑했다. 그는 공정함과는 드러내놓고 담을 쌓고 지냈다. 치우침 없이 불편부당하게 나라를 다스리면 더 좋은 정치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테미스토클레스는 되레 이렇게 반문했다.
“내가 재판관인데 내 동료들을 왜 남들과 다르게 대우해야 한단 말이요?”
솔직해도 너무나 솔직한 테미스토클레스와는 달리 아리스테이데스는 영광스러운 고립을 선택했다. 그는 우정과 정의는 양립할 수 없다는 소신 아래 모든 인간관계를 끊다시피 했다. 권력의 타락과 부패는 주변의 부추김과 속삭임으로부터 흔히 시작되기 마련인 탓이었다.
그렇지만 아리스테이데스 또한 감정을 가진 사람인지라 자신이 하려는 일마다 줄줄이 훼방을 놓는 테미스토클레스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복수해주곤 했다. 그는 테미스토클레스가 발의한 법안의 상정을 무산시킨 다음 나지막이 읊조리듯 말했다.
“나와 테미스토클레스 모두가 지옥에 떨어져야만 이 나라가 평온해질 거요.”
공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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