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강변에서 달리기 한 바퀴, 너른 잔디밭에서 즐기는 오후의 피크닉, 도심 속 강가에서 펼쳐지는 여유로운 캠핑. 지난해 한강공원 방문객 수치 7580만명이 말해주듯 한강은 서울사람들의 마음의 안식처이자 만남의 광장으로 역할하고 있다.
하지만 한강 이용객 증가와 함께 지난해 단속·계도 현황도 14만 건을 넘어섰다. 한강공원이 ‘쓰레기 몸살’을 앓고 있다는 보도 역시 수차례 전파를 탔다. 한강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의식과 행동이 함께 변화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는 방증이다.
문화재형사회적기업협의회는 11월 한 달간 한강 환경보전사업 ‘5깅 운동 : 줍깅, 찍깅, 알깅, 쓰깅, 보깅’을 전개한다. 사진은 한강시민공원.
(사)문화재형사회적기업협의회는 11월 한 달간 한강 환경보전사업 ‘5깅 운동 : 줍깅, 찍깅, 알깅, 쓰깅, 보깅’을 전개한다. 한강 쓰레기 문제를 대하는 환경운동을 쉽고 재미있게 제시해 인식변화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서울특별시 한강사업본부 후원을 받아 진행하며, 궁극적으로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한강공원 보전과 이용을 조화롭게 아우를 수 있게 하는 캠페인이다.
5깅 운동의 처음은 ‘줍깅’이다. 걷고 달리며 눈에 띄는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운동회가 11월 10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여의도한강공원 및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플로깅(plogging)은 ‘줍다(pick up)’와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행위를 말한다.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된 이래 운동하며 환경을 보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걷기 코스는 여의도 한강공원 내 3Km와 5Km코스가 있고, 달리기 코스는 반포한강공원에서 여의도공원까지 약 8Km다. 빨리 도착하는 것보다 모두가 함께 한강의 쓰레기를 줍는 캠페인에 초점을 맞췄다. 결승선에서 주워온 쓰레기 무게를 측정해 분리수거로 배출한다. 쓰레기를 주운 뒤 버리는 동작까지 즐거울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분리배출 쓰레기통을 비치하며, ‘한강5깅 OX퀴즈’도 진행한다. 버스킹 공연도 빼놓을 수 없는 이벤트다. 생활밀착형 환경 운동 플로깅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번 운동회에는 선착순 2천 명이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사전신청을 받고 있다.
‘쓰깅’은 쓸모없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해서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업사이클링 체험이다.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에 사용한 플라스틱 제품으로 화분을 만드는 활동을 펼친다. 최근 정부의 플라스틱 사용규제 움직임에 맞추어 일상 속 재활용을 손쉽게 체험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보깅’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공공예술작품으로 승화하는 프로젝트다. 김지연, 최윤지, 한진하 작가가 함께하는 예술그룹 ‘곧[곳]’이 기획했다. 작품 골조를 비치하고, 지나가는 시민들이 공공미술품 제작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업사이클링을 단순 재활용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 보는 예술로 활용하는 보깅 캠페인은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참여할 수 있다.
‘찍깅’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홍보영상을 촬영하고 배포하는 소셜미디어 캠페인이다. 유명 유투버와 BJ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 역시 홍보물 제작에 나선다. 유투버 허안나TV와 쌍둥이TV 영상도 오는 5일 공개된다. 찍깅 캠페인으로 줍깅 운동을 소개하고, 한강 사용안내와 금지규정 등을 재미있고 신선하게 촬영하여 누리꾼들에게 널리 알릴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알깅’은 한강 환경과 생태, 그리고 쓰레기 문제를 알려주는 교육사업이다. 일상을 위협하는 미세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플라스틱이 우리 몸에 들어온대요! △미세플라스틱으로부터 안전한 물이 필요해! △일회용품, 한강을 위협하다!라는 주제로 교육한다. 요일별로 일반인, 청소년, 아동 등 다양한 대상층에게 강의한다.
한강 줍깅 포스터
한편 캠페인을 추최하는 문화재형사회적기업협의회는 2006년부터 문화재 보호 및 활용 사업을 전개해왔다.
협의회는 한반도의 살아있는 자연문화유산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한강의 쓰레기 문제 해결은 환경 이슈임과 동시에 자연문화유산을 지켜내는 중요한 임무라며 5깅 캠페인을 통해 지속가능한 한강 이용질서를 확립하고 한강쓰레기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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