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앵커멘트까지 ‘왜곡’하나
- KBS공영노동조합 성명서
KBS에서 앵커가, 리포트 내용을 소개하는 앵커멘트를 사실과 다르게 고쳐 방송했다가 해당 기자의 반발을 사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9월 18일 에서 기자가 취재한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개편...‘통계불신’ 해소되나>가 보도됐다.
김철민 앵커는 취재기자가 작성한 ‘앵커멘트’를 고쳐서 방송했는데, 그 내용이 당초 기자가 적어줬던 내용과 상당히 다른 것으로, 기자가 통계 조사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판하려던 것을, 오히려 정부 입장을 두둔하는 식으로 고쳐서 보도한 것이다.
아래의 것은 당초 기자가 적어주었던 앵커용 멘트이다.
"통계청이, 국민들의 소득 분배지표가 최악으로 나타나 '소득주도성장정책 실패' 논란을 부른 '가계동향조사'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는데, 잦은 통계조사 방식 변경에 따른 논란은
피해가기 어려워 보입니다.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것을 김철민앵커는 아래와 같이 고쳐서 방송했다.
"얼마 전 통계청장이 갑작스럽게 경질되면서 논란이 됐었던 '가계동향 소득조사' 라는 통계가 있었죠. 이 통계에 소득 분배수치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면서 현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정책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졌었는데요.
통계청이 잘못된 표본을 바로잡아 이 통계를 전면개편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국민들 살림살이가 좀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기잡니다."
위의 두 멘트는 그 성질상 내용이 완전히 다른 것이다. 맨 처음의 것은 기자가 통계청의 조사방식 변경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려던 것이었다.
실제로 기자는 보도 원고에서 통계청이 ‘가계 동향 조사’만을 위한 표본을 만드는 것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 이번 변경이 모양새가 깔끔하지는 않게 됐습니다. ‘가계 소득 조사’라는 게 지난해에 끝낼 걸 올해로 갑자기 연장한 통계인데다, 분배 지표 악화로 ‘소득주도 성장 정책 실패’논란, 그리고 통계청장 경질 논란으로까지 이어지면서 통계의 신뢰성 논란을 불러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김철민 앵커는 이 멘트를 고쳐서, “ ...통계청이 잘못된 표본을 바로 잡아...” 라고 수정했다. 기자 리포트 내용 어디에도 ‘잘못된 표본’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데, 잘못됐다고 말한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표본이 잘못됐기 때문에 ‘가계 소득’이 나빴다는 것인가. 말하자면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인한 문제점을, 통계처리를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호도하는 것이 아닌가.
또 “ ..이렇게 해서라도 국민들 살림살이가 좀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앵커가 멘트 했다.
아니, 통계방식을 바꾸면 살림살이가 나아진다는 것이 무슨 말인가.
이상에서 보면, 앵커는 뉴스의 핵심을 이해하지 못하고 방송했거나, 아니면 고의적으로 통계를 조작해서라도 국민 살림살이가 좋게 보이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희망을 얘기한 것인지 모르겠다.
그 어떤 것도 부적절한 것으로 사실의 왜곡 내지 조작의 의혹이 강하게 든다.
이런 문제가 불거지자 <인터넷 다시보기>에는, ‘실제로 방송한 멘트’는 내리고 당초 기자가 적어준 멘트를 올려놓았다. 즉 방송하지도 않았던 내용을 버젓이 올려놓은 것이다. 이것은 시청자를 속이는 것 아닌가.
또한 동영상도, 앵커멘트를 삭제한 채 기자의 리포트만 올려놓았다.
이것은 앵커의 무지나 실수에서 나온 것이라기 어렵다고 본다.
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경제 상황에 대한 심층적이고 사실적(事實的)인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집값 폭등이나 실업자, 자영업자 문제 등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거나 축소하고 있다는 비난이 그것이다.
정권에 불리한 뉴스는 이렇게 소극적으로 하면서 9월 19일 에서 ‘평양회담’ 관련소식은 전체 32개 뉴스 아이템 가운데 25개 정도를 차지할 정도이다.
그것도 김정은을 마치 영웅이나 착한 천사가 된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아무리 정권에 의해 장악된 방송이라고 해도 이 지경일 수 있단 말인가.
이제는 앵커 멘트까지 정권에 유리하게 고쳐서 방송하는 상황이라면, 누가 KBS뉴스를 신뢰할 것이며, 또한 KBS가 유튜브에 가짜 뉴스가 많다고 비난하는 보도를 할 자격이나 있는가.
KBS는 문재인 정권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방송임을 알라 .
2018년 9월 20일 KBS공영노동조합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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