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참석해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대기 간호사 중 56%가 채용 후 실제 현장에 임용될 때까지 임금도 받지 못한 채 9~12개월, 20%는 6~9개월을 기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간호협회와 함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속도 내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애 중소병원간호사 회장은 22일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임금을 받지 못하는 상태로 대형병원의 발령일을 기다리는 간호사들은 불안한 마음에 중소병원에서 근무한다”며 “대형병원에서 대기 간호사로 부족한 인력을 긴급 충원하면, 중소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던 간호사들이 ‘응급사직’을 하게 되어 중소병원에도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박 장관은 “대기 간호사제를 비롯한 간호사 분들의 열악한 근무 여건을 잘 알고 있다”며, “간호협회와 함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속도 내어 준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채용이 확정되었음에도 병원에 실제 입사하여 근무를 시작할 때까지 무기한 대기발령 상태로 있는 간호사를 의료현장에서 이른바 ‘대기간호사’라고 부른다. 간호사 이·퇴직률과 임용 중도 포기율이 높아 결원이 자주 발생하자, 대형종합병원은 인력을 긴급히 충원하기 위해 대기간호사 수를 2~3배까지 증원하는 대규모 채용을 연중 지속하고 있다.
심지어 한 국립대학교병원은 최대 3년까지 임용이 연기될 수 있다는 점을 공고했으며, 최대 대기기간을 아예 기재하지 않거나 ‘병원 재량’이라며 불명확하게 공지한 병원도 있었다. 24개소 중 절반 이상인 14개소가 이렇게 오랜 기간 임용 대기기간을 두면서도 신규 간호사를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 수습직으로 채용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복지부와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및 대학병원 77개소 중 71%인 55개소가 임용 대기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주요 상급종합병원과 대학병원 24개소를 분석한 결과, 10명 중 6명만 현장에 발령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 국립대학교병원의 실제 임용률은 겨우 17%에 불과한 경우도 있었다.
강선우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대기간호사제는 태움뿐만 아니라 신규 간호사의 청년실업과 지역별·병원 종별 간호사 수급불균형을 조장한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환자 안전도 위협하는 만큼, 보건복지부가 대기간호사제 근절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지난 2018년 3월 ‘간호사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대책’을 통해 ‘신규 간호사 대기순번제 근절 가이드라인’을 제정·권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2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가이드라인은 제작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석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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