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찐희망, 태어나줘서 고마워
서울대공원은 지난 5월 8일 오후 1시경 단봉낙타 1수가 태어나 현재 낙타사에서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봉낙타는 소목 낙타과에 속하는 포유류 동물로 임신기간은 390~410일로 13 개월 가량이다.
현재 야생종은 전멸됐고 북아프리카와 아시아 남서부에서 가축으로 사육되거나, 사막의 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기록에는 BC 3000년경부터 이미 가축화가 됐다고 나와있다.
단봉낙타는 등에 솟아 있는 혹이 가장 특징적이다.
지방으로 이루어진 혹은 먹이가 없을 때 영양분이 되어주는데, 낙타가 지쳤거나 영양이 나빠졌을 때는 혹이 작아지기도 한다.
또한 사막에서 사는 특성에 맞춰 뜨거운 모래 위를 잘 걸을 수 있는 넓적한 발바닥과, 열에 강한 굳은살로 덮인 무릎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모래가 들어가지 않게 여닫을수 있는 콧구멍과 먼지로부터 눈과 귀를 보호해주는 긴 속눈썹을 지니고 있다.
지난 5월 8일에 태어나 한달여 된 아기는 암컷으로 아빠와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다.
낙타의 임신기간이 워낙 길고 초반에는 임신을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웠으나 출산 두 달쯤 전부터 낙타의 상태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사육사들은 낙타의 분변을 체득해 종보전연구실에 호르몬 분석을 의뢰 했고 출산이 임박할수록 호르몬 수치가 크게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아기 낙타는 태어나자마자 다리힘이 없어 잘 일어서지 못했으나, 엄마가 꼬리를 물고 일으키는 등 계속해서 일어나는 법을 알려줬다.
엄마 낙타는 이번이 첫 출산이었으나 아기를 일으켜 걷는 법을 알려주고 첫 수유를 훌륭히 해내기도 했다.
그러나 사육사들의 애를 태웠던 순간도 있었다.
태어난 다음날인 5월 9일 비가 내리는 와중에, 아직 낙타사가 낯선 아기는 내실로 들어오지 못하고 야외방사장에서 계속 비를 맞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미는 안절부절하며 아기를 비를 피할 수 있는 내실로 불러들였지만 아기는 쉽사리 발을 떼지 못했다.
시간이 지체되면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은 여린 몸이 못 견디거나, 저체온증이 올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 사료 급여와 방사장 청소할 때만 방사장에 출입하고 평소 동물의 야생성을 위해 접촉하지 않는 사육사들은 고민 끝에 엄마낙타를 내실로 들이고 안심시킨 후에, 아기낙타를 직접 들어 내실로 옮겨줬다.
다행히도 아기는 어미의 살뜰한 보살핌 속에서 금새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사육사들은 크고 튼튼하게 자라라는 의미로 거봉이라는 귀여운 이름을 붙여줬다.
현재 거봉은 호기심이 많고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 어미젖을 먹고 있으며 건초와 야채 등으로 구성된 엄마의 밥에도 관심을 보인다.
옆 방사장에 있는 다른 낙타들에게도 관심이 많은 사교적인 성격이다.
엄마낙타는 초보답지 않게 아기를 매우 살뜰히 챙긴다.
떨어져있다가도 금새 아기를 품어주면 아기는 엄마에게 몸을 비비며 친근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루하루 몰라보게 커가고 있는 거봉은 지금 제법 어엿한 낙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낙타늑대사의 서완범 사육사는 낙타는 매우 지능이 높고 사람을 잘 구별한다고 말한다.
다른 동물사에 있다가 낙타를 처음 담당하게 된 때는 낙타가 경계하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다 100정도 후 마음의 경계를 허물고 낙타가 먼저 다가오던 순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서완범 사육사는 ‘서로 마음을 열고 교감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첫 순간이었다’고 회상하며 ’경험이 많고 전문적인 사육사들도 매우 조심스럽게 동물들을 대하고 있으나, 관람객들 또한 방사장 가까이 오지 말고 적당한 거리를 꼭 유지해주길‘ 거듭 당부했다.
특히 번식기나 지금처럼 모성애가 강한 시기에는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낙타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을 관람할 때 관람 에티켓을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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