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쓰나미’가 수출기업 뿐만 아니라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3시 기준 원·엔 환율은 100엔당 899.19원을 기록했다. 전일 원·엔 환율이 800원대로 하락한 이후 900원대로 좀처럼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원·엔 환율이 900원 아래로 낮아진 것은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7년2개원만이다.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로 원화 수요가 높아진 것과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낮춘 것이 엔화약세로 이어졌다. 아울러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과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한 달러 약세 흐름도 영향을 미쳤다.
더욱이 엔화 약세와 원화의 상대적 강세는 앞으로도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이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이 지연된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으로 해외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원·엔 환율 하락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주들은 당장 비상이 걸렸다. 일본과 경합하면 불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엔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국내 수출이 평균 4.6%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일본과의 경합도가 높은 업종들의 수출가격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2% 감소한 7조5500억원, 기아차는 19% 감소한 2조572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0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도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매입 이후 각각 21.5%, 14% 하락했다.
반면 토요타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14년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7.8% 늘어난 2조7000억엔(약 24조8908억원)을 기록했다. 주가도 지난 2년 동안 51%나 뛰었다.
반면 엔화 부채가 많거나 원자재의 일본 수입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엔화약세가 오히려 반가운 표정이다.
엔화 부채가 많은 기업은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부채 규모가 줄어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한다. 대표적으로는 POSCO와 현대제철, 한진해운, 롯데쇼핑이 꼽힌다.
일본 원자재를 많이 쓰는 기업은 엔화 약세로 싼 가격에 재료를 공급 받을 수 있다. 현대위아와 두산인프라코어, 새론오토모티브가 대표적이다.
모 증권사 관계자는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수혜주와 피해주를 구분해서 투자해야 한다"면서도 "엔저는 전체적으로 국내 증시에는 악재"라고 말했다.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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