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계에 '엔저 쓰나미' 경계령이 내려졌다. 엔화 약세가 국내 건설기업들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화 가치 하락 때문에 해외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국내 건설업체들이 수주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원·엔 재정환율은 28일 기준 100엔당 898.99원선(외환은행 고시)을 기록하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이 800원대에 들어선 일은 2008년 2월 29일 이후 7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원·엔 환율은 시장에서 원화와 엔화간 직접 거래에 의해 결정되지 않고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을 통해 간접적으로 계산되는 재정환율이다. 달러 약세에도 원·엔 환율이 급락한 것은 엔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압승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며 달러·엔 환율 역시 119엔 안팎을 오가고 있다. 지난달 121엔~122엔 수준에 비해 다소 안정된 모습이지만 미국이 올해 하반기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여 달러·엔 환율이 조만간 120엔대에 다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예상이다.
엔화 약세가 국내 건설기업들에게 위협적인 이유는 해외건설 수주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일본업체들이 입찰 가격을 낮출 여지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는 일본업체들이 국내기업과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진행되는 공사와 관련된 비용을 달러로 지급하는 구조에서 비롯된다.
인건비의 경우 달러·엔 환율이 100엔일 때 근로자 한명 당 임금이 연간 1000만엔이라면 1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엔화 약세로 달러·엔 환율이 130엔까지 상승할 경우 일본업체는 근로자 한명에게 7만6932달러만 주면 임금 정산이 끝나게 된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해외공사에 필요한 자재비도 줄일 수 있다. 일본기업들은 플랜트 공사를 진행할 때 자국에서 생산된 자재를 많게는 60%까지 사용한다.
자재비 역시 달러로 지급하는 구조인데 엔화 가치가 하락할수록 일본업체들의 원가부담은 줄어들게 된다. 달러·엔 환율 100엔을 기준으로 200만 달러(2억엔)를 지불해야 했던 자재비가 달러·엔 환율이 130엔일 때는 154만 달러로 절감되는 식이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공사 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 및 자재비가 줄어들면 일본업체 입장에서는 그만큼 입찰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해외공사 수주에 나섰던 국내 건설업체들이 엔저 현상에 위기감을 느끼는 배경이다.
대형 건설기업 관계자는 "공사 계약은 달러나 유로로 체결하기 때문에 엔화 가치가 하락해도 직접적인 손실은 없지만 해외 수주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은 있다"며 "중동과 중남미 등에서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일본업체들과의 경쟁이 보다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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