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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세가율 71% 역대 최대…전셋값 더 오를 것"

이승민 기자

등록 2015-04-28 14:04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1분기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71%로 역대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2분기 전세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KDI는 28일 '2015년 1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을 통해 "1분기 주택임대시장 전세가격 상승세가 유지됐고 낮은 금리, 전세공급물량 감소로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1분기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전년동기대비 3.6%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격이 4.2%, 인천과 경기가 각각 4.4% 상승했다. 지방 5개 광역시는 3.5% 올랐다.

 






KDI는 "공급측에서 전월세전환율과 기준금리 차이로 전세물량이 감소한 반면 수요측에선 낮은 전세대출 금리와 주거비 부담으로 전세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의 경우 재건축 이주 수요가 증가해 전세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 임대시장에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KDI가 부동산 과련 업종 종사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주택전세가격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상승이 76.5%, 보합 20.9%, 하락 2.6%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전세가 상승 이유로 전세공급물량 감소 72.3%, 저금리 12.2%, 전세대출제도 7.7%, 낮은 주거비 5.6% 순으로 응답했다.



전세가격이 상승하면서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71.0%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 전세가격 비율은 69.2%를 기록했지만 서울지역에서도 강서(71.4%), 구로(71.1%), 성동구(70.7%) 등 일부지역에서 처음으로 70%를 초과했다.



5개 지방광역시의 경우 부산 70.0%를 제외한 대구(76.1%), 광주(77.8%), 대전(71.0%), 울산(72.1%)이 전국 평균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1분기 월세가격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했다. 전분기대비로도 0.2% 하락했다.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분기(-2.3%)보다 하락폭은 축소됐다.



2월 기준 전국 전월세전환율은 7.7%로 기준금리를 크게 상회했다. 공급자들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증가함에 따라 월세가격이 하락한 것이라고 KDI는 분석했다.



1분기 매매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심리개선, 부동산관련 3대 법안 통과 등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27만53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8.3% 증가해 2006년 이후 1분기 거래량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이 22.5%, 비수도권이 17.6% 거래량이 늘었다.



매매가격은 전년동기대비 2.3% 오르며 전분기(2.1%)에 이어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도권은 1.3%에서 1.7%로 비수도권은 3.5%에서 3.9%로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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