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년만에 네팔을 강타한 리히터규모 7.9의 강진으로 인해 1800여명이 숨졌다.
밤 대변인은 "네팔 곳곳에서 경찰 병력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희생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을 우려했다.
네팔 희생자 중 상당수는 수도인 카트만두에서 발생했다. 인구밀집 주택가인 카트만두 밸리에서 숨진 사람만 630여명이며 전체 카트만두 사망자는 930여명으로 알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네팔 시간 오전 11시 11분께 일어난 이번 지진의 진앙지가 카트만두에서 81㎞ 밖에 떨어지지 않은데다가 깊이도 지하 15㎞에 불과했다. 유명 휴양도시인 포카라에서는 68㎞ 가량 떨어졌다.
인도 관광객인 데비야니 판트는 "카트만두의 한 커피숍에서 친구들과 앉아 있는데 갑자기 벽에 걸린 그림이 떨어지고 테이블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놀라 소리를 지르며 즉시 길로 뛰쳐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USGS는 당초 이번 지진의 규모를 7.5로 측정했다가 7.9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지진의 규모는 지난 1934년 네팔과 인도 주민 최소 1만700명의 목숨을 앗아간 리히터 규모 8.3의 강진 이후 81년만의 최대 수치이다.
최초 강진 이후 규모 4.5 이상의 여진이 16차례나 발생한 것도 추가 피해를 부추겼다.
이로 인해 네팔 정부 집계 최초 114명이던 사망자수는 수 시간 사이에 449명, 758명, 876명에 이어 1170명까지 급증했다.
1934년 대지진에도 무너지지 않았던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19세기 건물 다라하라(빔센) 타워가 붕괴되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재 10여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당초 건물 안에 20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타워에 깔려 있던 다르무 수베디(36)은 "처음에는 숨쉬기조차 힘들었지만 계속 천천히 몸을 둘러싸고 있던 건물 잔해들을 움직였다"며 "그때 누군가 나를 꺼내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곧 내 친구들이 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1832년 빔센 타파 전 총리에 의해 군사용도로 세워진 62m 높이의 8층 건물 다라하라 타워는 유네스코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네팔의 랜드마크이다.
네팔에 위치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에서는 지진 때문에 발생한 눈사태가 베이스캠프 일부를 덮쳤다. 이로 인해 등반 시즌 시작에 맞춰 이곳을 찾았던 산악인들 최소 18명이 숨지고 상당수가 고립됐다.
에베레스트 수색에 나선 인도 정부군 산악팀은 18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네팔 관광부 관료인 기야넨드라 쿠마르 슈레스다는 외국인을 포함해 1000명 이상의 산악인들이 모여 있어 자세한 사망·부상자 수 파악이 어렵다고 밝혔다.
암무 카남필리 AFP통신 네팔 지사장도 에베레스트 원정에 나섰다가 봉변을 당했다. 그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손에 부상을 입었지만 응급처치를 해 큰 문제는 없다"면서도 "눈 때문에 헬기가 접근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매년 등반 시즌이 되면 30만명 이상의 외국 관광객이 히말라야 산맥 등 네팔을 찾는다. 긴급 재난팀 관계자는 네팔 관광객의 가족과 친척, 지인들의 확인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 사망자도 속출했다.
네팔 남부에 위치한 인도에서는 북동부 비하르주(州)에서 30명을 비롯해 최소 42명이 숨졌다. 뉴델리에서는 강한 진동에 놀란 주민들이 건물에서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으며 일부 지역에서 지진으로 인해 전화선이 끊겨 통신이 먹통이 되는 일도 발생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네팔 인접 티베트 지역에서는 83세 고령의 여성 1명을 포함해 13명이 지진으로 인해 목숨을 읽었다. 방글라데시에서도 4명이 숨졌다.
이 같은 피해에 국제사회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대외원조를 담당하는 국제개발처(USAID)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선 100만달러(약 1억800만원)의 초기 지원금을 승인했으며 해외재난지원국(OFDA)과 협의해 지원팀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이미 수송기를 통해 피해지역에 구호물품과 지원병력을 보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네팔에 위로의 뜻을 전하고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국제적십자연맹(IFRC)와 프랑스인권단체 '기아대책행동(ACF)', 영국 구호단체 옥스팜 등은 즉시 사고 현장에 인원을 파견했다.
국제적십자연맹(IFRC)의 자간 차파가인 아시아태평양지역 국장은 "길이 끊기고 산사태로 인해 통신망이 마비돼 구조작업이 원활하지 않다"며 "심각한 지진피해로 인한 다수의 희생자가 나타날 것으로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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