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효 지음·은행나무·1만2000원
국문단을 이끌 새로운 작품과 작가를 발굴하고자 논산시와 은행나무출판사가 함께 제정한 3천만원 고료 황산벌청년문학상의 제1회 수상작 이동효 장편소설 '노래는 누가 듣는가'가 출간되었다.

'노래는 누가 듣는가'는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며 언어장애를 갖게 된 한 인물이 상처와 분노, 두려움과 죄의식을 노래를 통해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로, 우리 시대 폭력의 문제는 물론, 개인의 구원까지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상처받은 주인공이 세상의 폭력과 비겁함에 맞서 단련되어가는 과정, 그 고통스러운 통과제의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자아낸다.
소설가 박범신, 성석제, 김인숙, 문학평론가 김형중 등 4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형식과 수사를 압도하는 작가의 진정성과 인생을 대하는 신인의 뚝심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소설의 화자(오광철)는 아버지의 구타로 시작된 지독한 말더듬으로 학교생활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적잖은 어려움을 겪는 인물이다. 맘대로 터져나와주지 않는 말과 그칠 줄 모르는 아버지의 매질에 시달릴 때마다 그는 귀신까지 보게 되는데, 그런 그를 세상으로부터 버티게 하는 건 노래이다. 노래를 할 때는 말을 더듬지 않았으므로 노래는(음악은) 그에게 삶의 피난처가 된다.
세상과 격리된 채 스스로 외로워지기로 마음먹은 그의 삶에 어느 날 새로운 변화가 찾아온다.
교내 보컬그룹에서 리드기타를 치고 말도 매끄럽게 잘해 질시의 눈으로 바라보곤 했던 ‘개둥이(개주둥이)’라는 친구와 가까워지면서 부터다.
‘나’는 개둥이와 이어폰을 나눠 꽂고 들으며 잠갔던 마음을 다시 열게 되지만, 대학과 군대에서 또 다른 형태의 폭력을 거치면서 고질적인 언어장애는 다시 악화된다.
제대를 하고 보니 어머니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식물인간처럼 누워 있다. 교통사고에 아버지의 책임이 있다는 걸 안 ‘나’는 복수를 다짐하며 아버지를 죽이겠다는 결심을 한다.
아버지를 살해하려는 욕망이 갈수록 커지면서 ‘나’는 스스로를 더욱 황폐하게 만든다. 생계수단으로 도둑질을 하던 개둥이가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날, ‘나’ 역시 절망감에 휩싸여 아버지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칼을 빼어드는 순간, 예기치 않은 곳에서 반전이 일어난다. ‘나’는 어머니의 빗나간 사랑과 아버지의 인생에 대한 연민에 숨을 고른다. 멈췄던 생의 의지가 비로소 꿈틀거린다.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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