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된 것을 바꾸는 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 주변의 모순된 환경을 메모하고 아이디어 짜는 일, 보다 바람직한 조율을 통해 고객과 하나 되는 일, 모두에게 유익한 미래를 계획하는 일… 열거하기조차 벅찬 이 일들은 수E.N.C 대표 김수경의 하루 일상이다.
‘여성CEO’ 답게 당차고 다부진 그녀를 만나 연이은 경기불황 속에서도 건축인테리어관련 토탈시공업체 수E.N.C의 입지를 굳건히 세운 노하우를 들어보고, 여성경제인의 한계를 극복한 그녀만의 열정과 심지를 엿봤다.

조화로움의 기술…수E.N.C 만의 노하우
인테리어와 시설보수, 도장공사, 기계설비(공조) 등 토탈시공업체인 수E.N.C 김수경 대표가 인터뷰를 위해 만난 후 처음 꺼낸 단어는 ‘조화로움’이었다.
“제 스타일 어때요? 조화롭나요?”
자켓에 부착된 큰 단추와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다른 액세서리는 자제하고,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베이지톤 의상에 자연스럽게 어울릴만한 스카프로 포인트를 준 패션 스타일은 꽃샘추위를 머금은 봄볕아래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그녀 말대로 ‘조화로운’ 모습이었다.
사람들이 옷을 입을 때 기능적인 면과 심미적인 면을 두루 살피듯 건물도 하나의 생명체로 본다는 김 대표. 그녀는 옷을 입을 때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적절히 배치해 균형을 맞추듯 건물도 용도와 쓰임새, 건물주의 취향이 모두 어우러져야 내 옷처럼 편안한 건물이 완성된다고 설명한다.
이 조화로움의 기술이야말로 많은 고객들이 수E.N.C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독창적인 노하우라 할 수 있다. 공원에 있는 작은 의자 하나에도 색상과 재질, 디자인, 위치 등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담겨있다는 것.
“건물 디자인은 기본을 갖추되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보다 더 강조해야할 부분은 ‘예의’를 갖춘다는 것입니다. 건물은 집주인이 손님에게 배려하는 예의가 담겨져야 비로소 빛난다고 볼 수 있지요”
주거공간은 물론 공공기관 시설보수, 교회 신축공사 등 진행
수E.N.C는 10년전 인테리어 전문업체로 출발했으나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10년부터 인테리어는 물론 시설보수, 기계설비(공조), 도장공사 등을 모두 아우르는 토탈 건축물 시공 업체로 그 규모를 확장했다.
김 대표는 여성특유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인테리어 컨설팅과 안전하고 책임 있는 시공, 그리고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저렴한 비용 등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는 꽤 탄탄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수E.N.C는 주거공간을 비롯한 상업 공간, 공공기관 등 크고 작은 건축물의 리모델링 및 신축 공사를 시행해 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학 등 교육기관과 공공기관 내 북카페, 인포메이션, 실내 공간, 정문 등 시설보수 및 교회 신축 등 다수 공사를 진행해 왔다.
올해는 공공기관의 여성CEO 지원정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고객이 인테리어 공사를 의뢰하고 활기찬 피드백 후 성공적으로 리모델링이 마무리 되더라도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철저한 사후 관리 등 지속적인 관리도 실시하고 있다.
그녀의 키워드 ‘열정’, ‘책임’, ‘신뢰’
주부의 입장에서 보는 세심한 마음과 예리한 시각, 그리고 타고난 친밀감도 그녀만의 장점이다. 아파트, 빌라, 개인주택 등 주거형태의 리모델링과 시설보수의 경우 안전성과 견고함, 디자인, 편리성 등 주부가 원하는 모든 것을 김 대표는 먼저알고 제안한다.
이유는 당당하고 강한 여성 CEO이기 전에 그녀는 한 아이의 엄마이고 한 남자의 아내이기 때문이다. “길을 걸으면서도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행동이 언제부턴가 익숙해졌어요. 공공기관을 방문할 때에도 노후 됐거나 개선의 여지가 있는 인테리어가 보이면 시선이 고정돼요” 김 대표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과감히 담당자를 찾아 제안할 정도로 열정이 넘친다.
최근에는 한 공공기관을 방문했다가 건물주변의 삭막한 풍경을 보고는 즉석에서 아름다운 조경을 종이에 그려서 담당부서의 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열정’, ‘책임’, ‘신뢰’는 이미 그녀를 알리는 키워드가 된지 오래다.
믿고 맡겼는데 차질을 빚게 된다면 이미 신용도는 회복할 수 없을 만큼 추락하고 만다.
고객과의 처음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책임감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수E.N.C의 최대 무기다.
10년 후 미래를 위한 비상
한번 일을 맡기면 소위 ‘단골고객’이 된다.
“똑부러진다”, “자존심 걸고 일하기 때문에 믿을만 하다" 그녀를 두고 고객들이 전하는 입소문 때문에 어깨도 두배로 무겁단다. 신뢰하는 만큼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견디지 못하는 타고난 성격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김수경 대표. 그녀는 많은 이윤을 취하겠다는 욕심보다 신뢰를 선택했다.
“지금의 나는 10년전 꿈꾸던 모습이에요. 한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하기 위해 역동적으로 비상하는 여성의 모습이었는데 얼추 비슷하다고 느껴져요.”
10년 후 그녀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밝은 미소는 그대로 간직한 채, 꿈꾸던 자신의 미래상을 구현하기 위해 언제나처럼 고군분투하고 있지 않을까.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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