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 최초의 왜행성 탐사선 돈이 3월 6일 드디어 세레스에 도착했다.
지구에서 약 4억km 떨어진 화성과 목성 사이, 그곳에는 행성이 되지 못한 수많은 작은 소행성들이 띠를 이루어 태양을 돌고 있습니다. 이곳을 소행성대라고 합니다. 소행성대에서 가장 크고, 가장 먼저 발견된 것이 바로 세레스입니다. 세레스는 지름이 약 950km로 지구의 1/15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태양계 천체들 중 세레스만큼 파란만장한 역사를 가진 것도 없을 것입니다.
세레스가 처음 발견된 것은 1801년이었습니다. 당시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에서 세레스를 발견한 천문학자 피아치는 이 작은 천체에 시칠리아의 수호신인 케레스(Ceres, 영어로는 세레스로 읽음)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로마신화에서 농업과 대지의 여신인 케레스는 그리스신화에서는 데메테르(Demeter)란 이름으로 등장합니다. 제우스신의 남매이자 올림포스 산의 12신 중 한 명인 데메테르는 지하 세계의 신 하데스(로마신화의 Pluto)의 부인인 페르세포네의 어머니로도 유명합니다.
천문학자들은 세레스를 처음에는 행성으로 분류하여 상당한 대우를 했습니다. 행성의 기호도 붙여졌는데, 금성(♀)의 기호에서 o대신 c를 붙여 만들었습니다. 1803년에 새롭게 발견된 원소에는 세레스의 이름을 딴 세륨(cerium)이란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몇 년 사이에 비슷한 위치에서 여러 개의 작은 천체들이 발견되면서 세레스의 행성 지위에 대한 논란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50년 이상을 행성으로 분류되었던 세레스는 결국 1860년대에 이르러 행성의 지위를 잃고 소행성으로 분류가 바뀝니다. 그 후 150년 가까이 지난 2006년 8월, 세레스의 잃었던 자존심을 조금 되찾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홉 번째 행성이었던 명왕성이 행성에서 빠지면서 행성과 소행성 사이에 왜행성(dwarf planet, 난쟁이 행성)이란 분류가 새로 생겼습니다. 그리고 세레스는 명왕성과 함께 왜행성으로 분류되어 소행성들과는 다른 대우를 받게 되었습니다.
소행성들은 찌그러진 감자 모양으로 구형의 행성들과는 크기뿐 아니라 모양도 다릅니다. 세레스는 행성과 비슷한 구형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천체가 구형이라는 것은 그 모양을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중력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세레스는 소행성대에 있는 모든 천체들 중 질량이 가장 크기 때문에 당연히 중력도 제일 셉니다. 왜행성과 행성의 차이는 그 궤도를 함께 쓰는 다른 천체들이 있느냐 없느냐는 것입니다. 세레스와 명왕성은 궤도 주변에 다른 천체들이 많기 때문에 행성으로 분류되지 못한 것입니다.
지난 6일 미국항공우주국 나사의 탐사선 돈(Dawn)이 인류 역사상 최초로 왜행성 세레스에 도착했습니다. 돈이 세레스에 도착했다는 것은 세레스의 중력에 잡혀 그 둘레를 도는 인공위성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현재 돈 우주선은 세레스에서 5만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약 2만 km까지 접근하는 4월 하순부터 본격적인 탐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돈은 올 연말 최대 375km까지 세레스에 접근하여 내년 6월까지 탐사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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