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까지 덕수궁길을 가면 낙엽을 밟으며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서울시와 함께 덕수궁길과 동호로, 남산 북측순환로, 남산 야외식물원 등을‘아름다운 단풍길’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중순까지 낙엽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둬 시민들이 가을의 멋과 낭만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덕수궁 대한문에서 시작하는 덕수궁길(870m)는 가장 대표적인 서울 도심의 산책로다. 계절에 따라 색을 달리해 가족이나 연인들이 즐겨찾는 코스이기도 하다. 가을이면 노란 은행잎, 커다란 느티나무, 작은 양살구 단풍잎이 쏟아져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특히 20~30분이면 길 끝까지 걸을 수 있어 평일에는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의 가벼운 산책로로 인기다. 100년이 넘은 건물과 곳곳에 있는 덕수궁, 시립미술관, 공연장과 영화관 등의 문화공연은 덤으로 즐길 수 있다.
동국대 입구부터 청계5가까지의 동호로(1.4km)는 2열로 심어진 은행나무와 화단의 꽃이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다. 길가에 장충동 족발집과 동대문패션타운이 있어 출출한 배를 채우고 쇼핑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남산 북측순환로(3.5km)는 차량 통행이 없는 보행자 전용 도로로 운동과 산책을 겸해 가을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거리다. 남산 야외식물원에서는 다양한 수종의 가을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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