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대 선생은 황해도 해주 출신으로 1903년 부모를 따라 미국 하와이로 건너갔다. 부친의 강렬한 민족의식을 물려받아 3대가 독립운동의 길을 걸은 독립운동 가족이다. 선생은 1913년 샌프란시스코로 옮겨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멘티카에서 사탕무 농장을 경영하였다.
1916년 선생은 멘티카에서 부친을 도와 대한인국민회 멘티카지방회를 설립하면서 처음으로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3.1운동 소식이 미주 한인사회에 전해져 대한인국민회 주관으로 독립의연금 모금활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때 한시대 선생 가족 구성원 모두가 적극 동참하였다. 선생은 구미위원부를 지원하기 위해 독립공채를 구입하고 외교비 지원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1924년 경 다뉴바 한인국어학교의 교장이 되어 한인 2세의 민족교육에도 앞장섰다. 이후 딜레노로 옮겨 부친의 국어학교인 태극학교 설립 운영을 돕고 있던 중 1930년 딜레노지방회를 설립하고 회장에 취임하였다.
1936년 선생은 재미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실행위원이 되어 대한인국민회를 재건하고 부흥시키는데 앞장섰으며, 1937년 새로이 재건된 대한인국민회의 중앙집행위원으로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한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다. la에서 총회관 신축을 추진할 때 선생은 건축준비위원으로 참여하여 가장 많은 의연금을 납부하는 등 총회관 건축을 위해 온 힘을 쏟았다.
"법률 없는 우리는 양심으로 법률을 삼고 재산 없는 우리는 노력으로 재산을 만들고 또 나라 없는 우리는 독립운동으로 나라를 찾아야 우리 자신이 살 수 있는 것이올시다."
1940년 선생은 대한인국민회 중앙집행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되어 임시정부의 한국광복군 창설을 적극 후원하였으며, 하와이 대한인국민회와 동지회를 결집하기 위해 호놀룰루에서 해외한족대회를 개최하였다. 이 대회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결집하여 통일된 독립운동을 전개하자는 취지로 미주 9개 단체 대표가 모인 대규모 한인 대회였다. 선생은 대회 부의장에 선출되어 해외한족대회 결의안을 이끌어냈다.
선생은 1943년에도 대한인국민회 중앙집행위원장에 선출되어 3년 연속 위원장직을 수행하였으며, 1944년부터 1945년까지는 재미한족연합위원회 집행부위원장에 선출되었다. 이처럼 한국의 독립문제가 국제 열강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던 엄중한 시기에 대한인국민회 중앙집행위원장과 재미한족연합위원회 집행부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재미 한인사회의 통합과 독립운동을 이끌어 갔다.
선생은 1945년 6월 미주 한인사회의 공식입장을 정리한 비망록을 작성해 연합국 외교관들과 언론사에 발송하였다. 비망록에는 카이로선언을 신뢰하며 한국 국민은 연합국의 일원으로 태평양전쟁에서 최후의 승리를 촉진시키는데 앞장설 것임을 천명하였다. 또한, 해외한족대표단의 명의로 미국 언론기자들과 각국 주요 통신기자를 초청해 만찬회를 개최하고 한국독립을 위한 동정과 지지를 구하였다.
광복 이후 선생은 재미한족연합위원회대표단을 결성하여 대표단 단장으로 국내에 입국하여 국가건설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고국에서의 활동을 마친 후 미국으로 돌아가 농장 경영과 흥사단 활동에 전념하였다.
부친의 영향을 받아 일찍부터 강렬한 민족의식을 갖고 있던 한시대 선생은 농업인으로 성공한 사업가였을 뿐 아니라 한인사회를 통합해 독립운동을 이끈 민족의 지도자였다. 정부는 미주지역 독립운동 단체의 통합을 이끌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다.
정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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