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국민 문학 독서율 43%…평균 문학 독서량 2.3권

이은호 기자

등록 2021-12-21 10:23

문학인 2026명, 만 15세 이상 일반 국민 2000명 대상 설문조사 진행

연령대 낮을수록, 월평균 소득 많을수록 독서 경험률 높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2020년을 기준 '2021 문학 실태'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문학인 2026명, 만 15세 이상 일반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지난 9월 28일부터 11월 16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결과, 지난 2020년 국민의 43%가 문학 독서 경험이 있었고 평균 문학 독서량은 2.3권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월평균 소득이 많을수록 독서 경험률이 높았다.

 

국민 문학향유 실태조사 결과 (자료=문화체육관광부)

문학 독서 경험의 매체별 비율은 '종이책'이 40.9%로 가장 높았으며 '전자책'이 10.9%, '오디오북'이 5.2%로 뒤를 이었다. 다만, 전자책의 경우 10대·20대가 60대 이상보다 10배 이상 높게 나타나 연령대에 따라 문학 독서 매체의 다양화 추세가 달라짐을 보여줬다.

 

문학 독서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1위 '시간 여유가 없어서'가 35.7%, 2위 '문학책이 흥미롭지 않아서' 30.6%, 3위 '적합한 문학책을 고르기 어려워서'가 13.4%로 꼽혔다.

 

문학도서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국민은 34%로, 학력이 높을수록 구매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평균 구매량은 1.3권으로, 전년 대비 문학도서 구매량이 '감소했다'는 응답이 29.9%로 '증가했다'는 응답 10.3%보다 약 3배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문학인들이 창작하는 분야는 '시'가 39.6%로 가장 많았으며, '소설'이 24.2%, '수필'이 12.6%로 뒤를 이었다. 다만 40대 이하의 경우 '시'보다 '소설'이 더 높게 나타나 연령대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출판 매체의 경우 '종이책'이 89.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전자책'과 '인터넷 콘텐츠' 활용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역시 연령대에 따른 변화 추세를 보여줬다.

 

문학 작가 외의 직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58%로 전업 작가라고 응답한 비율 42%에 비해 높았다. 전업 작가의 경우에도 29%가 창작활동 외 경제활동을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창작활동 외 경제활동을 한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이 75.2%로 1순위를 차지했다. 조사에 참여한 문학인의 86%는 문학 활동을 통해 100만원 이하의 수입을 얻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정부의 문학진흥정책 기여도에 대한 문학인들의 평가는 예전에 비해 높아졌다는 응답이 43.3%, 변화 없다는 응답이 45.3%, 낮아졌다는 응답이 11.4%로, 긍정적인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부의 정책에 대한 중요도 평가는 '창작활동 지원'이 72.4%로 가장 높았으며, '창작 안전망 구축'이 15.9%. '권리 보호'가 6.4%로 뒤를 이었다. 다만, 연령대가 낮을수록 '창작활동 지원'에 대한 중요도 평가는 낮아지고, '창작 안전망 구축'과 '권리 보호'에 대한 중요도 평가는 높아졌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문학계 현황을 자세히 파악한 이번 조사를 향후 문학진흥정책 수립과 시행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문학인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등을 통해 문학 향유 기반시설을 구축해 국민의 문학 향유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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