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백남준아트센터·상파울루 피나코테카와 세 번째 트랜스로컬 전시 개최

김은희 기자

등록 2026-11-05 16:55

현대자동차가 국내외 예술 기관의 공동 연구와 전시를 지원하는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의 세 번째 프로젝트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하늘의 잔물결을 따라》를 5일 선보였다.


현대자동차, 백남준아트센터·상파울루 피나코테카와 세 번째 트랜스로컬 전시 개최

이번 전시는 경기도 용인 백남준아트센터와 브라질 상파울루 피나코테카 미술관이 공동 기획했다. 전시는 5일부터 2027년 3월 28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에서, 28일부터 2027년 4월 18일까지 상파울루 피나코테카 미술관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양 기관은 지난해 서로의 도시를 방문해 현지의 역사와 문화, 이주의 역사를 살피는 사전 포럼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공동 연구를 심화하고 동시대의 예술적 담론을 도출했다.


참여 작가는 김 크리스틴 선, 비아히츠, 제인 진 카이젠, 비비안 카쿠리 4명이다. 이들은 백남준이 기술과 예술을 통해 모색했던 시공간을 초월한 관계망에 주목하며 초지역성에 대한 각자의 관점을 신작으로 풀어냈다.


백남준아트센터 전시는 ‘달, 메아리, 모기, 그리고 밈’이라는 부제로 동시대 작가들의 다층적인 대화를 조명한다. 이어 28일 개막하는 피나코테카 미술관 전시는 ‘백남준과의 대화’를 부제로 작가들의 신작과 백남준의 주요 작품을 대화 형식으로 구성했다.


김 크리스틴 선은 대형 벽화 ‘마음 땅 덩어리’와 ‘땅 마음’을 통해 서로 다른 존재의 만남에서 발생하는 긴장과 역동성을 표현했다. 비아히츠는 신작 ‘삼바의 세 가지 기원’과 ‘언어는 백신이다’를 통해 삼바의 역사적 흔적과 언어의 힘을 탐구했다.


제인 진 카이젠은 ‘옛 달, 새 달’과 ‘해류’를 배치해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이 자연의 힘을 매개로 어떻게 연결되어 왔는지를 환기한다. 비비안 카쿠리는 사운드 조각 설치 ‘클렙시드라’를 통해 소리와 신체, 시간의 관계를 다감각적으로 제시한다.


백남준아트센터 박남희 관장과 상파울루 피나코테카 미술관 요헨 볼츠 관장은 “이번 전시는 백남준의 실험을 오늘의 현실로 이어가는 ‘연결’의 프로젝트로, 서로 다른 장소와 문화를 잇고 타자를 이해하는 소통과 연대의 장이자 네 명의 큐레이터와 네 명의 작가가 함께 만들어 가는 협업의 실험이기도 하다”며 “백남준의 하늘길이 만나는 이번 전시는 그의 20주기를 더욱 뜻깊게 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백남준아트센터와 상파울루 피나코테카 미술관의 공동 연구가 지역적 맥락을 가로지르는 예술적 접점을 발견하고, 네 작가의 교류에서 시작해 백남준의 예술적 실천을 다시 읽는 대화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이러한 연구와 협업이 지속되며, 서로의 관점이 연결되고 새로운 해석과 담론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함께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양 기관은 전시와 연계해 아티스트 토크와 퍼포먼스, 수어 통역 전시해설 및 워크숍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백남준아트센터의 김윤서, 조권진 큐레이터와 피나코테카 미술관의 안나 마리아 마이아, 안나 파울라 로페즈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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