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슨 9단 자동변속기 탑재 '구쎈' 활어차 첫 인도…고하중 운송 안정성 강화

김성욱 기자

등록 2026-10-21 16:19

앨리슨의 9단 전자동 변속기를 탑재한 타타대우모빌리티 '구쎈(KUXEN)' 활어 운반차가 경남 통영의 운송 현장에 처음 도입됐다.


앨리슨 트랜스미션은 경남 통영시에서 타타대우모빌리티의 중형 트럭 구쎈 활어차 중 처음으로 9단 전자동 변속기를 장착한 차량을 구매한 고객 대상으로 감사 행사를 진행했다 © 앨리슨 트랜스미션

앨리슨은 최근 통영 소재 운송업체 흥진운수에 9단 전자동 변속기가 장착된 구쎈 활어 운반차 1호차를 인도했다. 이번 차량은 장거리 고하중 운송에 필요한 주행 안정성과 운전 편의성을 고려해 자동변속기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통영에서 수도권 주요 물류 거점까지 활어를 운송하는 차량은 하루 약 18시간 동안 왕복 운행한다. 전국 도매시장과 전통시장, 수산물 전문 식당 등에 신선한 수산물을 공급하는 운송 과정으로, 정해진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활어 운반차는 해수와 활어를 포함해 차량당 최대 평균 6100kg에 이르는 화물을 싣고 이동한다. 적재함에 담긴 해수는 차량의 가속과 감속, 방향 전환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운행 과정에서 차체의 안정적인 움직임이 요구된다.


정체 구간이나 경사로에서는 이러한 특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차량이 급격하게 움직이거나 출발 과정에서 뒤로 밀리면 적재함 내부의 해수가 흔들릴 수 있어 부드러운 동력 전달과 안정적인 출발 성능이 중요하다.


이번에 공급된 앨리슨 9단 전자동 변속기는 세분화된 기어비를 바탕으로 가속 과정에서 동력을 연속적으로 전달하도록 설계됐다. 정차와 출발이 반복되는 구간에서도 차량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이 주요 특징이다.


변속기 개발에는 앨리슨이 110년간 축적한 엔지니어링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2000 Series™ 6단 변속기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주요 부품의 약 70%를 기존 제품과 공용으로 사용한다.


앨리슨은 이러한 부품 공용화가 차량 정비와 유지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총소유비용(TCO)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플랫폼과 부품을 공유하는 구조를 통해 운송업체의 유지관리 부담을 낮춘다는 것이다.


주요 성능 제원도 공개됐다. 앨리슨 9단 변속기는 최대 총전중량(GVW) 25.8톤을 지원하며, 최대 토크는 기존 모델보다 약 50% 증가한 124.4kgf·m(1220N·m)다.


가속 성능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50km에 도달하는 시간을 기존 대비 최대 10% 단축한 것으로 제시됐다. 앨리슨은 이를 통해 장거리 운송뿐 아니라 정체와 정차가 잦은 운행 환경에서도 효율적인 차량 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차량을 인도받은 흥진운수 이윤식 차주는 수동변속기 차량과 비교해 운전 피로가 줄어들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시간 운행하는 활어 운송 특성상 변속 조작에 따른 부담과 정차 후 출발 과정의 안정성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윤식 차주는 “6톤이 넘는 활어와 해수를 싣고 장거리를 운행하기 때문에 신선도를 위한 정시 도착과 주행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다. 수동변속기 차량을 운전할 때 느끼던 피로감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정차 후 출발할 때도 차량이 매우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움직여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정체 구간이나 가파른 경사로에서도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앨리슨은 활어 운송업계에서 차량 내구성과 운전자 피로 경감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전자동 변속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 운전자들 사이에서 주행 안정성과 운송 효율성, 연비 절감 등이 주요 선택 기준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앨리슨은 구쎈 활어 운반차 1호차 인도를 기념해 통영에서 고객 감사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통영활어유통연합회 회원 20여 명과 지역 타타대우 대리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1호차 차주인 이윤식 씨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참석 차량을 대상으로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했다. 앨리슨은 이 자리에서 현장 운전자들과 차량 운행 및 유지관리에 관한 의견도 나눴다.


앨리슨은 상용차 운전자 고령화와 신규 운전자 유입, 차량 운영 효율성에 대한 관심 증가를 자동변속기 수요와 관련된 시장 변화로 보고 있다. 수동변속기 조작에 따른 신체적 부담을 줄이는 기술이 특수 목적 차량에서도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활어 운반차 적용 사례를 바탕으로 냉동탑차와 소방차, 청소차 등 고하중 운행과 안정적인 동력 전달이 필요한 특수 목적 및 물류 차량 분야에서도 9단 전자동 변속기의 활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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