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이노트란스 2026’서 차세대 고속철 디자인 최초 공개

김성욱 기자

등록 2026-09-23 11:30

현대로템이 세계 최대 철도 박람회인 ‘이노트란스 2026’에 참가해 차세대 고속철도차량 콘셉트 모델과 수소전기트램 자율주행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현대로템, ‘이노트란스 2026’서 차세대 고속철 디자인 최초 공개

현대로템은 22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 참가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노트란스는 1996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되는 세계적인 철도 박람회로, 2024년 행사에는 59개국 2,900여 개 기업과 16만 9,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바 있다.


이 날 현대로템은 차세대 고속철도차량 콘셉트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단순한 외형 변화를 넘어, 승객에게 여정의 감동을 선사하기 위한 사용자 경험(UX) 제공에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 현대디자인센터와 협업해 프리미엄 모빌리티 산업이 주목하는 고객지향적 디자인을 철도차량에 도입했다. 외관은 생체모방 기반의 공기역학 디자인을 적용해 미래지향적 정체성을 구현했다.


내장 디자인은 한국 고유의 절제된 미학과 유려한 곡선미를 반영했다. 객실 공간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발을 통해 인체공학적 편의성을 극대화했으며, 단면 최적화를 통해 레그룸과 선반 공간을 확보해 승객 중심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현대로템은 실차 전시도 병행한다. 최고 운행속도 320km/h를 자랑하는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EMU-320'을 야외 전시장에 선보였다. 이는 대한민국 대표 고속열차인 ‘KTX-청룡’의 모델이다.


또한 피지컬AI 자율주행 기술이 결합된 수소전기트램 디오라마도 공개했다. 이 디오라마는 운행 전 점검부터 자율주행,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AI가 수행하는 시나리오를 담았다.


특히 차량 내부의 AI CCTV가 돌발 상황을 감지해 관제 시스템에 경고하고, 시스템이 이를 실시간 분석해 대응하는 지능형 운영체계를 시연했다. 트램은 도로 위를 달리는 특성상 높은 자율주행 기술이 요구된다.


현대로템은 자체 개발한 철도차량용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트램에 적용해 보행자와 구조물 등을 판단하도록 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수소전기트램의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소연료전지모듈 실물을 비롯해 수소전기기관차, 수소전기동력차 등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 라인업을 전시해 지속가능한 철도 에너지 기술력을 알린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철도시장은 단순히 제조사의 설계와 제작 역량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업의 지속가능성과 자율주행 역량까지 한꺼번에 평가하는 추세”라며 “차세대 고속차량과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미래 철도가 나아가야 할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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