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최근 마운자로와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의 불법 반입이 급증함에 따라 여행자 휴대품과 특송화물, 국제우편 등 주요 반입 경로에 대한 통관 검사를 대폭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관세청, 해외 반입 '짝퉁 마운자로' 차단 강화
이 날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적발된 비만치료제는 총 5,030건으로, 지난해 전체 적발 건수인 1,189건 대비 4.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최근 3년간 적발된 비만치료제는 총 6,223건이며, 이 중 국제우편을 통한 반입이 4,961건으로 가장 많았고 여행자 휴대품 1,232건, 특송화물 30건이 뒤를 이었다.
관세청은 식약처와 협업해 수입 요건을 갖추지 않은 의약품의 통관을 보류하고, 밀수입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
특히 세관은 엑스레이 검색과 개장 검사를 통해 마운자로 등 유해 의약품을 선별하고, 기준 미달 시 반송하거나 폐기 처분하고 있다.
또한 국경 단계에서의 차단을 위해 세관 현장 검사와 중앙관세분석소의 과학적 분석 체계를 연계해 운영 중이다.
중앙관세분석소는 최근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연구진과 함께 통관 과정에서 차단된 인도발 마운자로 제품의 유효성분 함량과 불순물을 정밀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제품별로 유효성분인 '터제파타이드' 함량이 일정하지 않았으며 다수의 미확인 불순물까지 검출되었다.
해당 제품들은 콜드체인 시스템 없이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상표 권리자 감정 결과 최종적으로 위조품으로 판정됐다.
이와 관련해 나동희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이번 분석에서 제품별 유효성분 함량이 일정하지 않고 미확인 불순물 등이 발견됐다'며, '특히 주사제는 유효성분과 불순물 관리뿐만 아니라 무균성 확보 등 엄격한 제조 및 품질 관리가 요구되는 만큼 출처와 품질이 확인되지 않은 제품을 임의로 구매해 사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희 관세청 통관국장은 '비만치료제 등 다양한 의약품의 불법 반입 시도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여행자, 국제우편, 특송화물 등 반입 경로별 통관 검사를 강화하고, 밀수입 등 불법 행위에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관의 현장 검사와 중앙관세분석소의 전문 분석을 더욱 긴밀히 연계해 마약류와 불법 의약품 등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물품이 국내에 반입되지 않도록 국경 단계에서 철저히 차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