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로 여객선박 승하선·운항 안전관리 '개선 시급'

강석균 기자

등록 2026-09-02 14:47

한국소비자원은 2일, 로로(RO-RO) 여객선박 이용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전국 선착장 25곳과 여객선·도선 13개 항로를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로로 여객선박 승하선·운항 안전관리 '개선 시급'

조사 결과, 다수의 선착장에서 차량 추락이나 미끄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시설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선착장 25곳 중 11곳은 시선유도봉이나 조명 등 주의 환기 조치가 부족했고, 개방형 선착장 18곳 중 16곳에는 차량 진입을 막는 볼라드나 차막이조차 설치되지 않았다.


이 날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상시 해수에 노출되는 경사로 선착장 13곳 중 5곳은 노면이 마모되거나 미끄럼방지 포장이 되어 있지 않아 야간이나 악천후 시 차량 추락 사고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승하선 과정에서의 동선 관리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는 로로 여객선박 이용 시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 분리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일부 소형 선박의 경우 통행 시차를 두더라도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이 겹치는 등 사고 위험이 상존했다.


운항 중 안전 관리 역시 부실했다. 운항관리자가 없는 4개 항로에서는 차량적재도를 준수하지 않거나 차량 고박 상태가 불량한 사례가 적발됐다. 또한 5개 업체의 여객선은 운항 중 차량 갑판 내 이용객 출입을 통제하는 자체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로로 여객선박 이용객에게 '승하선 시 차량과 보행자는 시차를 두고 이동하고, 항해 중에는 차량 갑판 출입과 차 안 잔류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해당 업체에는 승하선 안전관리 방안 마련과 법규 준수를 권고하는 한편, 소관 부처에 현장 점검 강화와 선착장 안전시설 개선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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