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경과 시험 지원자 1만 명 돌파…수사부서 선호도 역대 최고

정승호 기자

등록 2026-06-23 14:45

경찰 수사경과 선발시험 접수 인원이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서며 수사부서 선호도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 실시 예정인 수사 경과 선발시험에 10,296명이 접수하며 역대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는 7월 실시 예정인 2026년 수사경과 선발시험에 총 1만296명이 접수해 역대 최다 지원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접수 인원인 8490명보다 약 21% 증가한 수치다.


수사경과제도는 경찰의 수사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2005년 도입된 제도로, 수사경과자로 선발된 경찰관은 수사부서에 우선 배치된다. 수사경과 시험은 수사부서 전입을 희망하는 경찰관들이 응시하는 시험인 만큼 지원자 증가는 경찰 내부에서 수사 업무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신임 경찰관들 사이에서도 수사부서 선호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가수사본부는 2021년부터 신임 순경 교육생 가운데 수사부서 근무 희망자를 조기에 선발해 전문 수사 교육을 실시한 뒤 수사부서에 배치하는 ‘예비수사경과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중앙경찰학교 320기 교육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예비수사경과 선발에서는 모집인원 150명에 887명이 지원해 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는 전체 교육생 2772명의 약 32% 수준으로, 직전 319기 대비 약 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사부서 이탈률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수사부서에서 비수사부서로 전출한 인원의 비율은 2024년 10.6%, 2025년 8.6%, 올해 7.6%로 낮아지며 안정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수사본부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수사 인력 확충과 교육 강화, 근무환경 개선 정책을 꼽았다. 실제 최근 1년간 민생사건을 담당하는 경찰서 통합수사팀에 수사관 1093명을 증원했으며, 전체 수사 인력은 총 1900명 규모로 확대했다.


또한 신임 수사관 교육을 강화하고 수사 현장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수사부서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장기 근무를 희망하는 인력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수사본부는 앞으로도 우수 수사 인력 확보와 정착을 위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수사 지원 인공지능(AI) 등 첨단 과학기술을 경찰 수사에 적극 도입해 수사 효율성을 높이고 근무환경 개선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국가수사본부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책임수사 체계 확립을 위해 우수 수사 인력의 지속적인 유입과 장기 근무를 위한 유인책을 확대하겠다”며 “수사 지원 AI를 비롯한 첨단 과학기술을 적극 활용해 수사 역량과 근무환경을 함께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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