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30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통해 안보·국방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방위산업·에너지·문화 등 전 분야에서 양국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30일 경북 경주시 한 호텔에서 한-캐나다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오전 11시부터 경북 경주 한 호텔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소인수 회담, 1대1 회담, 확대 오찬회담을 연이어 진행했다. 이번 회담은 한국과 캐나다가 각각 APEC과 G7 의장국으로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는 자리로, 신정부 출범 5개월 만에 상호 방문을 완성한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양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양국이 공유하는 전략적 이익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안보, 국방 등 상호 연계된 전략적 분야의 협력 심화를 담은 ‘안보·국방 공동성명’에 합의했다. 구체적 내용은 공동성명서 전문을 통해 별도 공개됐다.
비공개 대화에서는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를 화제로 삼으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회담 중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승전 소식이 전해지자 두 정상은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 대통령은 캐나다의 차기 잠수함 수주 사업에 한국 기업이 예비 입찰 후보로 오른 점을 언급하며 “한국이 캐나다의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 적극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카니 총리는 “한국의 잠수함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거제 조선소 방문을 통해 그 역량을 직접 확인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잠수함 외에도 방산 전반에서 공동 발전의 여지가 크다고 보고, 관계부처 중심의 협의체를 구성해 지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경제 분야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2015년 FTA 발효 이후 양국 교역이 86억 달러에서 2024년 172억 달러로 두 배 증가했다”며 “이번 회담이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10년을 여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카니 총리는 인·태 지역의 주요 관문인 한국과의 협력이 캐나다 경제 다변화 전략의 핵심이라며, LNG·핵심광물·소형모듈원전(SMR) 등 에너지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문화교류 확대도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2024-2025 상호문화 교류의 해’를 통해 양국 국민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 강조하며,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의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예로 들었다. 카니 총리는 가까운 시일 내 체결될 ‘한-캐나다 시청각 공동제작 협정’을 환영하며,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협력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회담을 마무리하며 민주주의 가치와 한반도 및 세계 평화에 대한 공동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예술적 취향이 깊은 카니 총리를 위해 전통미와 현대적 세련미가 어우러진 도예작품 ‘백자 매화칠보문 이중투각호’를 선물했다.
박정태
기자
헤드라인 뉴스
-
김건희, 윤석열에게 ‘옥쇄’를 명령하다
윤석열 김건희 부부와 독수리 5형제김건희는 신평 변호사의 입을 빌려 윤석열에게 최후까지 버틸 것을 독려했다. 이는 살아남으라는 격려였을까? 아니면, 장렬히 옥쇄하라는 요구였을까? 사진 왼쪽부터 직전 영부인 김건희 씨와 전직 윤석열 씨의 모습정치 컨설턴트 명태균 씨는 전직 대통령 윤석열과 배우자 김건희의 관계를 앉은뱅이 주술사와 장님 무사의 관계에 의미심장하
-
환경부 장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유족에 직접 사과
환경부(장관 김성환)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안호영 위원장과 함께 8월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단체 대표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김성환 환경부장관이 6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피해자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6월 대법원이 가
-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전남 집중호우 피해 현장 점검
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8월 6일 지난 3~4일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집중된 전라남도 함평군과 무안군 일대 현장을 방문해 응급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5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호우 대처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8.6~7일 취약시간대 호우 대
-
중소기업부, 관세 현안·수출 애로 해소 위한 정책현장투어 실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 이하 중기부)는 8월 6일 중소기업 분야 정책현장투어 두 번째 행선지로 경기도 소재 `실리콘투` 물류센터를 방문해 수출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경기 광주 (주)실리콘투에서 열린 `제2회 중소기업 정책현장투어`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바다와 숲이 공존하는 안산 바다향기수목원, 여름 휴가 명소로 주목
바다와 숲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경기도 안산 대부도 바다향기수목원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암석원의 여름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서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이곳은 다양한 여름꽃들이 만개해 싱그러움을 더하고 있다. 바다향기수목원에는 산림청 지정 보호식물인 개정향풀을 비롯해 무궁화, 나무수국, 능소화 등 나무의
-
국민 39% "향후 1년 경기 나빠질 것"…미국 관계 중요성 76%
국민 10명 중 4명은 향후 1년간 우리 경제가 현재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미일 순방 경제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간 경기 전망에서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56%로 하락세 지속…더민주 44% 유지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이 56%로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이재명 대통령이 23일 한남동 관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와 만찬을 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6%로 집계됐다.&
-
"안전은 타협 불가" 근로복지공단, 중대재해 제로화 위한 안전경영 본격화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은 국민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중대재해 제로화를 위한 선제적 안전경영을 본격 추진한다고 8월 6일 밝혔다. 지난달 25일, 근로복지공단 박종길 이사장이 인천 남동구 구월동 경인지역본부 신축공사 현장에서 안전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안전경영 강화 조치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중대재해 근절을 위해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취임 첫 행보로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 만나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8월 6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과 면담을 갖고 사고현장을 점검하며 정부의 소통 의지를 보였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8월 6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12 · 29 여객기 참사 유가족과 면담을 갖고 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