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가을철 대규모 축제와 공연 집중 시기를 맞아 인파사고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범정부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24일 오후 부산 강서체육공원에서 진행된 '레디 코리아(READY Korea) 3차 훈련(다중운집인파사고)’에 참여한 뒤 훈련 강평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4일 25개 관계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세 번째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다중운집인파사고가 재난 유형에 포함된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범정부 차원의 대응 훈련이다.
훈련은 지역축제 개막식 도중 공연장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하고, 대피 과정에서 인파사고가 동시에 일어나는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올해 지역축제 2,733건 중 45.5%인 1,241건이 9~11월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한 설정이다.
훈련 시나리오에 따르면 공연장 직원이 폭발 사고를 인지하고 경찰과 소방에 신고하면서 상황이 시작됐다. 관람객 대피를 위한 현장 요원이 투입되고 경찰·소방 선착대가 도착해 초기 화재 진압과 질서 유지에 나섰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최초 상황보고를 받은 즉시 관계기관에 총력 대응을 지시하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공연장 내부 배기구 고장으로 연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가연성 물질로 불길이 번지면서 화재가 확산됐다. 화재로 일부 출입구가 막히자 탈출하려는 인파가 한쪽으로 몰리며 사상자가 발생하는 상황으로 전개됐다.
이에 따라 사고 현장에는 긴급구조통제단(강서소방서), 현장응급의료소(강서보건소), 통합지원본부(강서구)가 설치됐다. 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는 각각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긴급구조통제단장인 강서소방서장은 사고 현장을 지휘하며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실시했다. 사상자가 급증함에 따라 보건복지부 등은 인근 병원 병상 확보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며 환자 이송에 나섰다.
화재가 공연장 전체로 급속히 번지며 대피 과정에서 관람객이 넘어져 압사 사고가 추가로 발생했다. 일부 관람객은 외부 테라스로 대피했으나 탈출로가 없어 고립되는 상황도 연출됐다.
구조자 수색을 위해 육군 53사단 특수부대가 투입됐으며, 부산소방재난본부와 강서소방서는 헬기 방수, 구조견·드론 등을 활용해 화재 진압과 정밀 수색을 이어갔다.
화재와 압사 사고로 중증 응급환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재난 거점병원의 병상을 추가 확보했다. 경찰에서는 헬기를 활용해 고립자를 구조하고 긴급차량 통행로를 확보하며 환자 이송을 지원했다.
공연장 무대 및 내부가 전소된 뒤 화재가 진압됐고, 인파사고와 화재 질식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총 100명(사망 10명, 부상 90명)에 달하는 것으로 가정됐다. 부산광역시·강서구 등은 사망자 장례와 피해자·유가족 지원을 위해 1대1 전담 공무원을 지정하고, 전기·통신 복구 및 건물 안전진단 등 긴급 조치를 실시했다.
경찰청 등은 외국인 피해자 지원 및 사망자 신원 확인을 진행했고, 행정안전부는 현장의 신속한 수습을 위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건의에 따라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했다.
레디 코리아 훈련은 기후 위기, 도시인프라 노후화와 같은 잠재 위험으로 인한 대형·복합재난에 대비해 민·관이 함께 재난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훈련이다. 올해는 물류센터 대형 화재(3월 19일), 대심도 역사 침수(5월 21일)에 이어 세 번째 실시됐다.
특히 다중운집인파사고가 지난 7월 16일 재난 유형에 포함된 이후 이를 대비하기 위한 첫 범정부 합동 훈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는 10월 2일 시행 예정인 재난안전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자체장에게는 다중운집 시 재난 예방조치 의무가 부여된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가을철을 맞아 대규모 행사와 공연이 본격적으로 개최되는 만큼, 이번 훈련을 통해 기관별 인파사고 대응체계에 부족한 점은 없는지 면밀히 살폈다"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인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각종 재난·사고 대응 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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