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에 16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가 18일 오전까지 이어지며, 오산 고가도로 옹벽 붕괴로 1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과 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서울시는 전 부서·기관에 안전관리 지시를 내리고, 지하차도·배수시설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는 등 시민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산가장교차로교대부 보강토 옹벽 붕괴 사고 현장 (경기도 제공)
서울시는 17일 오후 7시부터 재난대책본부 1단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고, 시 본청 355명과 자치구 3,110명 등 총 3,465명을 동원해 비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서울대공원을 비롯한 호수·연못 12개소에는 빗물 18만5천 톤을 저류시켜 도심 침수에 대비했으며, 빗물받이 8,286개소 점검 및 1,775개소 청소를 완료했다. 특히 지하차도와 터널 등에는 상황관리 인력 381명과 장비 99대를 배치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시행 중이다(보도참고자료) 강우 상황보고(7.18. ….
경기도는 이번 호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다. 16일부터 18일 오전 6시까지 평택에는 누적강수량이 263.5mm에 달했으며, 시간당 50mm에 이르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졌다. 안성(251.5mm), 안산(228.0mm), 군포(213.0mm), 과천(204.5mm) 등도 높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산사태주의보와 경보가 발효됐으며, 하천 산책로와 세월교 등 총 5,674개소가 통제됐다.
특히 16일 저녁 오산시 가장교차로에서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지며 차량 2대가 매몰되고, 이 중 1명의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옹벽은 길이 20m, 높이 10m에 달하는 구조물로, 당시 누적 강수량은 63mm였다. 사고 발생 이후 소방과 경찰, 시청 인력 102명이 투입돼 구조 작업을 벌였고, 매몰자는 3시간 만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기도는 산사태와 옹벽 붕괴, 침수 등 총 269건의 시설피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산사태 우려로 안성시 일대 7세대 10명, 반지하 침수로 안산시 주민 4명, 옹벽 붕괴로 화성시 주민 16명 등 총 30명이 긴급 대피했고, 모든 대피 주민에게 구호물품이 지원됐다. 또한 농업용 저수지 방류, 하천 공사장 점검, 지하차도 예찰 등도 긴급 실시됐다.
행정안전부와 경기도는 호우경보 해제 시까지 재난문자 41회, 음성통보 1,064건,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 대상 유선·방문 안내를 시행하며 위험 지역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 도는 “지하차도, 야영장, 하천공사장 등 피해 가능성이 높은 시설에 대해 철저히 통제하고 있으며, 20일 오전까지 예보된 추가 강우에 대비해 사전 대피와 피해 예방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역시 “강수 집중시간이 18일 오전부터 19일 오후까지로 예상되며, 모레 아침까지 30~100mm의 추가 강우가 이어질 수 있다”며 “빗물받이 청소, 공사장 정비, 취약지역 순찰을 강화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호우는 남부지방을 포함해 전국적인 강우 패턴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17일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지역은 전남 나주(445mm), 광주(442mm), 충남 홍성(437.6mm) 등이다.
당국은 이번 호우의 특징을 “짧은 시간 국지적으로 매우 강한 강우가 집중되는 ‘돌발성 호우’”로 분석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상기후 패턴에 따라 향후 대응체계의 전면적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민호
기자
헤드라인 뉴스
-
'부담경감 크레딧' 사용처, 통신비와 차량 연료비까지 확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 이하 중기부)는 8월 6일 `부담경감 크레딧`의 사용처를 통신비와 차량 연료비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8월 6일 `부담경감 크레딧`의 사용처를 통신비와 차량 연료비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기존에는 전기·가스·수도요금,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총 7개 항목에 한해 크레
-
환경부 장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유족에 직접 사과
환경부(장관 김성환)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안호영 위원장과 함께 8월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단체 대표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김성환 환경부장관이 6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피해자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6월 대법원이 가
-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전남 집중호우 피해 현장 점검
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8월 6일 지난 3~4일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집중된 전라남도 함평군과 무안군 일대 현장을 방문해 응급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5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호우 대처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8.6~7일 취약시간대 호우 대
-
중소기업부, 관세 현안·수출 애로 해소 위한 정책현장투어 실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 이하 중기부)는 8월 6일 중소기업 분야 정책현장투어 두 번째 행선지로 경기도 소재 `실리콘투` 물류센터를 방문해 수출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경기 광주 (주)실리콘투에서 열린 `제2회 중소기업 정책현장투어`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안전은 타협 불가" 근로복지공단, 중대재해 제로화 위한 안전경영 본격화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은 국민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중대재해 제로화를 위한 선제적 안전경영을 본격 추진한다고 8월 6일 밝혔다. 지난달 25일, 근로복지공단 박종길 이사장이 인천 남동구 구월동 경인지역본부 신축공사 현장에서 안전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안전경영 강화 조치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중대재해 근절을 위해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취임 첫 행보로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 만나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8월 6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과 면담을 갖고 사고현장을 점검하며 정부의 소통 의지를 보였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8월 6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12 · 29 여객기 참사 유가족과 면담을 갖고 사고
-
바다와 숲이 공존하는 안산 바다향기수목원, 여름 휴가 명소로 주목
바다와 숲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경기도 안산 대부도 바다향기수목원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암석원의 여름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서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이곳은 다양한 여름꽃들이 만개해 싱그러움을 더하고 있다. 바다향기수목원에는 산림청 지정 보호식물인 개정향풀을 비롯해 무궁화, 나무수국, 능소화 등 나무의
-
고양시청 역도팀 국제대회 선전…`나고야 아시안게임` 메달 기대감 높여
고양특례시 소속 직장운동경기부 역도팀이 중국 푸저우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및 `2025 한·중·일 국제역도경기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총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를 획득했다. 고양시청 역도팀 국제대회 선전...`나고야 아시안게임` 메달 기대감 높여이번 대회는 동아시아역도연맹 및 한중일 3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