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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광명시장,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사고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

강희욱 기자

등록 2025-04-14 09:04

지난 11일 발생한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장 도로 붕괴 사고로 극심한 피해를 겪고 있는 광명시 일직동 일부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오후 신안산선 공사장 사고현장 모습 (사진=광명시 제공) 

박승원 광명시장은 사고 발생 이틀 뒤인 13일 오후, 현장을 방문한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게 해당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공식적으로 요청하며 긴급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사고 이후 추가 붕괴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근 주민들이 집을 떠나 긴급 대피했으며, 일부 지역은 수도와 가스 공급까지 끊겨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신속한 피해 복구와 주민들의 안정적인 생활 복귀를 위해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절실하다"고 역설했으며, 이에 이 본부장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0분경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에서 발생했으며, 도로 함몰로 인해 인명 피해와 함께 주변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광명시는 사고 발생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13일 오전 11시에는 사고 현장 반경 50m 내 일직동 구석말 지역 12세대 38명에 대해 추가 붕괴 우려에 따른 대피 명령을 내린 바 있다.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관세 문제 협상을 위한 긴급 미국 출장을 마치고 12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사고 현장으로 향하는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현장에 도착한 김 지사는 구조 상황을 보고받고 "다행히 매몰된 두 분 중 한 분은 구조되었지만, 아직 한 분이 남아 있어 안타깝다"며 마지막 실종자 구조에 모든 힘을 쏟을 것을 지시했다. 특히, 비로 인한 추가 붕괴 위험을 언급하며 구조대원들의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김 지사는 사고 현장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이 마사토로 포장된 점을 고려, 혹시 모를 안전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주말 동안 정밀 진단을 실시하고 등교 전까지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사고 발생 직후 주변 675세대 2,300명에 대해 대피 명령을 내렸으나, 긴급 안전 점검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어 12일 오전 8시 대피 주민 전원을 귀가 조치했다.


광명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추가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도와 협력하여 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사고 관련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 넥스트레인㈜를 비롯한 시행사를 대상으로 경찰 등 조사기관에 철저한 진상 규명을 강력히 요청할 방침이다. 


또한, 사고 현장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시민안전대책위원회’를 운영하여 공사 현장의 안전성을 시민들이 직접 확인하고 감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승원 시장은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의 철저한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신안산선 광명시 잔여 구간 전반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정밀 안전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더불어 붕괴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과 상인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신속한 피해 복구와 실질적인 지원 대책 마련도 함께 요청했다.


광명시는 시행사 주관의 주민설명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직접 안전 대책을 설명하고, 투명한 공사 관리와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대응할 것이며, 사고 수습은 물론 추가 안전사고 예방,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피해 복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사고 발생 직후 광명시는 오리로 양지사거리부터 호현삼거리까지 2㎞ 구간 양방향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우회 도로를 안내하는 등 발 빠른 초기 대응에 나섰다. 


현재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이 사고 현장의 위험 여부를 정밀하게 점검하고 있으며, 향후 도로 통제 구간 조정 및 임시 정류장 설치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민간투자사업으로, 이번 구조물 손상 사고는 5-2공구 본선 5번 환기구 부근 터널 굴착 구간에서 발생했다.


강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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