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폭염·폭우 등 극한 기후에도 견딜 수 있는 새로운 도로포장 표준모델 구축에 나선다. 내구성이 높은 포장재를 확대 도입하고, IoT 기반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시공 품질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표면처리 공법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상현상이 잦아지면서 도로 포장 노후화와 포트홀(도로 파임)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에 대응해 차로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포장 기술을 도입하고,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도로 수명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포트홀이 자주 발생하는 중앙버스전용차로에 내구성이 뛰어난 고강성 콘크리트 포장과 제강슬래그를 활용한 포장 공법을 확대한다.
버스의 무게는 일반 승용차보다 약 8배 이상 무겁고, 정차와 출발이 반복되기 때문에 중앙버스정류장은 포트홀이 특히 많이 발생하는 구간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032년까지 403곳의 정류장 중 105곳을 고강성 콘크리트로 교체할 계획이다.
또한, 중앙버스전용차로 주행구간에는 제강슬래그를 활용한 포장 공법을 확대 적용한다. 제강슬래그는 철강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로, 일반 골재보다 강도가 25% 이상 우수하다. 서울시는 2022년부터 6개 구간에 시범 적용한 데 이어, 2027년까지 20km 구간으로 확대해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신속한 도로 보수 공법인 속경성 택코트(Tack-Coat) 적용을 늘려 도로포장의 내구성을 높이고, 표면 균열을 방지하는 특수 액상 재료 도포 공법도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일반차로에는 기후변화 대응형 포장 기술을 적극 적용해 도로 내구성을 강화한다.
우선, 비가 올 때 도로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는 배수성 포장을 확대 적용한다. 이 포장 방식은 아스팔트층 내에 공극(구멍)을 형성해 빗물이 빠르게 배수되도록 하는 것이 특징으로, 운전자의 시야 확보와 미끄럼 방지에 효과적이다. 서울시는 2023년 동작구 양녕로와 서초구 서초대로에 시범 적용했으며, 올해부터 배수가 필요한 구간을 중심으로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폭염·폭우와 같은 극한 환경에서도 도로 변형을 방지하는 성능개선 포장재를 주간선도로까지 확대 적용한다.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중온 아스팔트 포장 공법도 적극 도입한다. 기존 아스팔트보다 생산·시공 온도를 약 30℃ 낮춰(160℃→130℃),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아스콘 1톤당 5kg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연간 40km 도로포장을 중온 아스팔트로 교체하면, 소나무 8,500그루의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와 맞먹는 친환경 효과가 기대된다.
서울시는 도로 시공 품질 향상을 위해 IoT 기반 스마트 품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공사 장비에 IoT 센서를 탑재해 포장 온도, 다짐도 등 실시간 품질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최적의 도로포장 품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아스팔트 혼합물을 균일하게 섞어 도로포장 품질을 향상시키는 **아스콘 재교반 장비(MTV, Material Transfer Vehicle)**의 활용을 확대해, 도로포장의 내구성을 높일 계획이다.
서울시는 도로포장 분야의 현안 해결을 위해 민간 혁신 기술 공모를 실시하고, 신기술·신공법의 실증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신기술을 정기 공모·수시 접수해 발굴하고, 도로 현장에서 성능을 검증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검증이 완료된 우수 기술은 서울시 도로포장 사업에 적극 반영해 보다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도로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서울시는 도로 포장 재료와 시공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폭염·폭우 같은 기후변화에도 견딜 수 있는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차선 시인성을 높이는 기술 검증도 함께 추진해 더 안전한 도로 환경을 시민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도로포장 기술 혁신을 통해 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 환경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개선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임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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