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AI SEOUL 2025' 콘퍼런스에서 인재 양성과 인프라 조성, 투자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AI 산업 육성 7대 핵심 전략'을 발표하고 서울을 글로벌 AI 3대 강국의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화) 코엑스에서 개최된 `AI SEOUL 2025`에서 `글로벌 AI 혁신도시, 서울`이라는 주제로 비전 발표하고 있다.
오 시장이 발표한 전략의 핵심은 서울을 AI 중심의 산업구조로 재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청년취업사관학교와 대학 캠퍼스를 통해 연간 1만 명의 AI 인재를 양성하고, 현재의 AI 허브보다 10배 큰 규모의 '서울 AI 테크시티'를 양재 AI 혁신지구에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2025년부터 2026년까지 2년간 5천억 원 규모의 AI 분야 투자펀드를 조성해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고, 생성형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GPU 서버 지원도 확대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가 AI 순위에서 세계 6위권이지만, 인재(13위)와 연구(13위), 벤처투자(12위)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어 전략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AI 기술이 전 산업의 기반이 된다는 판단 아래, 바이오와 로봇, 핀테크 등 미래 핵심 산업은 물론 디자인, 뷰티·패션 등 서울의 강점 산업과도 융복합을 추진한다. 또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 및 해외 유수 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AI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할 방침이다.
시민들의 AI 기술 체험과 이해를 돕기 위해 3월에는 '서울 AI 페스타'를, 10월에는 AI 비중을 대폭 확대한 '스마트라이프위크(SLW)'를 개최한다. 행정 혁신을 위해 서울디지털재단을 서울AI재단으로 개편하고, AI 전용 데이터 제공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AI 기술 혁신 리더인 제리 카플란 스탠포드대 교수가 '생성형 AI,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으며, 딥러닝 창시자인 요슈아 벤지오 교수의 'AI 안전, 다가올 변화와 AI에 대한 미래 영향' 강연도 이어졌다.
오 시장은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시는 AI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와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준비함과 동시에 인재까지 수혈할 수 있는 계획을 이번 AI 비전을 통해 마련했다"며 "모든 산업을 AI 중심으로 발 빠르게 육성·재편해 글로벌 AI 3대 강국의 중심 서울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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