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어떠한 비판에도 변명해서는 안 된다"며 여당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폭풍 수습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마친 뒤 용산어린이정원을 산책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참모진과 회의하며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통합위원회 및 여당 지도부와 만찬을 하며 "(통합위 제언이) 얼마나 정책 집행으로 이어졌는지 저와 내각이 돌이켜보고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직속 1호 위원회인 국민통합위 결과물이 얼마나 실제 정책에 반영됐는지 함께 돌아보자는 취지였지만,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강서구청장 보선 이후 처음으로 '반성'을 언급한 것에 주목했다.
참패 책임에서 국정 최고 책임자인 윤 대통령도 비켜날 수 없다는 여론을 염두에 뒀다는 의미다.
이틀 연속 여론에 민감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고위 당정회의 정례화 같은 지도부 건의를 수용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민의힘 연찬회나 각종 안보 관련 단체 행사에서 '선명한 이념'을 주도적으로 제시하며 전임 정부와 야권 등을 겨냥한 날 선 발언들을 이어왔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전통적인 야당 우세 지역에서 치러진 구청장 보궐선거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여당이 17.15%P라는 큰 격차로 패한 데다, 선거 참패에 따른 후폭풍이 예상보다 큰 데 따른 충격파가 여전한 모습이다.
윤 대통령도 이러한 인식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정 운영 방향도 민생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선거 직후 지난 일주일간 공개 일정을 자제하며 '민생'과 '소통'을 화두로 한 메시지를 발신해왔다.
선거 다음 날인 12일 "선거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는 대통령실 명의 입장이 나왔고, 13일에는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찾아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추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윤 대통령의 첫 보선 관련 언급이 전해졌다.
지난 16일에는 참모들에게 "국민 소통, 현장 소통, 당정 소통을 더 강화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직접적으로는 당과 정부, 대통령실을 향한 변화 요구이지만 본인도 '변화'에서 배제하지는 않은 것으로 참모들은 보고 있다.
또 '차분한 변화'를 주문한 것도 대대적인 인적 개편과 같은 인위적인 조치보다는 당과 대통령실이 민심을 냉정하고 객관적인 태도로 읽고 국정 기조를 재점검하자는 의도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모든 책임은 대통령이 지는 것이고, 이러한 점을 최고 통치자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국민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 방안 등 다양한 여론 수렴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17일 취임 100일 이후 중단된 기자회견 가능성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발언 의미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민생을 더 세심하고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해서 주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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