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교육부가 마련한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안)'에 반성문 작성 등 학생의 기본권을 침해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고 보고 수정·보완 의견을 내기로 했다.
국가인권위원회
29일 인권위에 따르면 인권위는 28일 서울 중구 인권위에서 2023년 제12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위원들은 고시안의 훈계 규정 중 반성문 작성을 삭제하거나 반성문을 '생각의 글쓰기' 같이 반성을 강요하지 않는 방식의 표현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성문 작성이 학생의 양심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긴급한 경우 교사가 학생의 행위를 물리적으로 제지할 수 있도록 한 조항과 관련해서는 '비례의 원칙에 맞게 필요한 경우에 필요한 만큼만' 제지하도록 범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더불어 소지품 검사는 '학생이 자신 또는 타인의 생명·신체에 위해를 끼치거나 재산에 중대한 손해를 끼칠 수 있는 물품을 소지하고 있다고 합리적으로 의심할 이유가 있는 경우'로 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현재 고시안은 보호자의 동의를 받으면 특수교육대상자에게 보호장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위원들은 신체의 자유를 구속하는 장비 사용은 법적인 근거가 있어야 한다며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보호자가 교육활동 침해행위를 한 경우 유아의 출석정지·퇴학 등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한 '유치원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고시(안)' 조항에 관해선 유아가 아닌 해당 보호자를 출입금지 조치 등으로 제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외의 일부 조항을 놓고 위원들 간 이견을 보였고 고시로 기본권을 제한하는 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제기돼 인권위는 위원들의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의견을 정리한 뒤 교육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17일 고시안과 유치원 고시안을 발표한 뒤 인권위에 의견 조회를 요청했다. 교육부는 의견 수렴 후 신학기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게 9월1일 고시를 공포·시행할 예정이다.
인권위는 이날 회의에서 10월로 예정된 유엔 자유권위원회의 한국 제5차 국가보고서 심의와 관련해 국가인권기구로서 독립적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유엔에 제출하기로 했다.
현재 구성안에는 동성애를 금지하는 군형법 제92조의6 폐지, 사형제 폐지, 여성의 안전한 자발적 임신중단과 건강권 보장, 국가보안법 제7조 폐지 등의 의견이 담겨 있다.
다만 위원들은 결사의 자유에 관한 의견이나 포괄적 차별금지법 관련 표현 등은 일부 수정해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강희욱
기자
헤드라인 뉴스
-
'부담경감 크레딧' 사용처, 통신비와 차량 연료비까지 확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 이하 중기부)는 8월 6일 `부담경감 크레딧`의 사용처를 통신비와 차량 연료비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8월 6일 `부담경감 크레딧`의 사용처를 통신비와 차량 연료비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기존에는 전기·가스·수도요금,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총 7개 항목에 한해 크레
-
환경부 장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유족에 직접 사과
환경부(장관 김성환)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안호영 위원장과 함께 8월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단체 대표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김성환 환경부장관이 6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피해자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6월 대법원이 가
-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전남 집중호우 피해 현장 점검
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8월 6일 지난 3~4일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집중된 전라남도 함평군과 무안군 일대 현장을 방문해 응급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5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호우 대처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8.6~7일 취약시간대 호우 대
-
중소기업부, 관세 현안·수출 애로 해소 위한 정책현장투어 실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 이하 중기부)는 8월 6일 중소기업 분야 정책현장투어 두 번째 행선지로 경기도 소재 `실리콘투` 물류센터를 방문해 수출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경기 광주 (주)실리콘투에서 열린 `제2회 중소기업 정책현장투어`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안전은 타협 불가" 근로복지공단, 중대재해 제로화 위한 안전경영 본격화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은 국민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중대재해 제로화를 위한 선제적 안전경영을 본격 추진한다고 8월 6일 밝혔다. 지난달 25일, 근로복지공단 박종길 이사장이 인천 남동구 구월동 경인지역본부 신축공사 현장에서 안전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안전경영 강화 조치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중대재해 근절을 위해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취임 첫 행보로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 만나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8월 6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과 면담을 갖고 사고현장을 점검하며 정부의 소통 의지를 보였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8월 6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12 · 29 여객기 참사 유가족과 면담을 갖고 사고
-
바다와 숲이 공존하는 안산 바다향기수목원, 여름 휴가 명소로 주목
바다와 숲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경기도 안산 대부도 바다향기수목원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암석원의 여름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서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이곳은 다양한 여름꽃들이 만개해 싱그러움을 더하고 있다. 바다향기수목원에는 산림청 지정 보호식물인 개정향풀을 비롯해 무궁화, 나무수국, 능소화 등 나무의
-
고양시청 역도팀 국제대회 선전…`나고야 아시안게임` 메달 기대감 높여
고양특례시 소속 직장운동경기부 역도팀이 중국 푸저우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및 `2025 한·중·일 국제역도경기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총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를 획득했다. 고양시청 역도팀 국제대회 선전...`나고야 아시안게임` 메달 기대감 높여이번 대회는 동아시아역도연맹 및 한중일 3개국